梁詩(양시) 答柳惲(답류운) 吳均(오균)
淸晨發隴西(청신발롱서)日暮飛狐谷(일모비호곡)秋月照層嶺(추월조층령)
寒風埽高木(한풍소고목)霧露夜侵衣(무로야침의)關山曉催軸(관산효최축)
君去欲何之(군거욕하지)參差閒原陵(참차한원릉)一見終無緣(일견종무연)
懷悲空滿目(회비공만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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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그대는 맑은 새벽 농서隴西郡(농서군)을 출발해서
해질 무렵 飛狐谷(비호곡)을 향해 멀리 떠나간다.
가을달은 첩첩 봉우리를 비추고
싸늘한 바름은 높은 나무의 잎을 모두 쓸어버리네.
안개와 이슬이 여행자의 밤 옷을 모두 적시고
關所(관소)의 산은 새벽 일찍 떠나는 그대 차를 재촉하듯 하네
그대는 떠나서 어디로 가려 하나,
높고 낮은 들과 언덕은 그대와 나를 갈라놓고 말았네.
한번 만나려해도 끝내 인연이 없어
슬픔을 가슴에 품은 채 허망하게도 그대 모습만 눈에 가득 떠올린다.
【註】
吳均(오균)..... 469~520. 일명 筠(균)으로 한다. 자는 叔痒(숙양), 浙江省(절강성) 사람. 가문은 寒賤(한천)하고, 均(균)에 이르러 好學(호학) 俊才(준재)가 있어서, 沈約(심약)은 그의 글을 매우 칭찬했다. 天監(천감) 초, 柳惲(류운)이 소집 해서 主簿(주부)로 하고, 매일 함께 시를 지었다.
隴西(농서)...... 군 이름. 甘肅省(감숙성) 隴西縣(농서현).
飛狐谷(비호곡)... 河北省(하북성) 淶源縣(래원현)에 있는 關所(관소).
埽(소)........... 쓸어버리다.
催軸(최축)...... 車軸(차축)의 회전을 빨리 하게 한다. 가는 것을 재촉한다.
參差(참차)...... 높고 낮고
閒(한).......... 사이를 멀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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