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日夕望江山贈魚司馬(일석망강산증어사마) 何遜(하손)
湓城帶湓水(분성대분수)湓水縈如帶(분수영여대)日夕望高城(일석망고성)
耿耿靑雲外(경경청운외)城中多宴賞(성중다연상)絲竹常繁會(사죽상번회)
管聲已流悅(관성이류열)弦聲復淒切(현성복처절)歌黛慘如愁(가대참여수)
舞腰凝欲絶(무요응욕절)仲秋黃葉下(중추황엽하)長風正騷屑(장풍정소설)
早雁出雲歸(조안출운귀)故燕辭檐別(고연사첨별)晝悲在異縣(주비재이현)
夜夢還洛汭(야몽환락예)洛汭何悠悠(낙예하유유)起望西南樓(기망서남루)
的的帆向浦(적적범향포)團團月映洲(단단월영주)誰能一羽化(수능일우화)
輕擧逐飛浮(경거축비부)
|
【解】
湓城(분성)은 湓水(분수)를 두르고 있고,
湓水(분수)는 띠와 같이 성벽을 감돌고 있네
해는 지는데 높은 성을 쳐다보니, 푸른 구름 저편에서 번쩍이고 있네
성안에는 연회가 자주 여리고, 관현악이 성대하게 연주되는데
그 가운데서도 피리소리가 유려하고 즐겁게 들려오면
이번에는 琴(금)등의 현악기가 애절한 소리를 절절이 낸다.
노래부르는 사람의 눈썹이 애수에 젖은 듯한 표정을 지우고
춤추는 무희의 허리는 가늘게 졸려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하다.
가을도 반이나 지나가니 黃葉(황엽)이 지고,
멀리 불어오는 바람에 나뭇잎 소리 요란하네
早雁(조안)이 벌써 구름사이로 날라오고
먼저부터 있던 제비는 처마 밑을 떠나갈 시기가 되었다네.
그대는 낮에는 다른 縣(현)에 있는 몸을 슬퍼하고
밤에는 洛陽(낙양) 물가에 돌아온 꿈을 꿀 것이네.
그러나 洛水(낙수)의 언덕 얼마나 먼가,
일어나서 西南樓(서남루)에 올라 멀리 바라보기만 할거네.
선명한 흰 돛은 長江(장강) 포구를 향하고, 둥근 달이 섬을 비추고 있다.
누가 능히 한 번 날개가 나서, 가볍게 하늘에 올라
하늘을 날라 물에 뜨는 새를 쫓아 서울로 돌아갈 수 있으리오.
【註】
何遜(하손)... ?~518. 자는 仲言(중언), 山東省(산동성) 郯城縣(담성현) 사람. 何承天(하 승천)의 증손. 젊어서 范雲(범운)에게 인정받아 깊이 사귀었다. 廬陵王(여능 왕)의 記室(기실)이 되었다가 卒(졸)하였다.
日夕(일석)...... 日沒(일몰). 日暮(일모).
魚司馬(어사마)... 魚弘(어홍). 司馬(사마)는 군의 형법을 관장함. 함께 蕭續(소속) 사사했다. 何遜(하손)이 출타중에, 魚(어)에게 이 시를 보냈다.
湓城(분성),湓水(분수)... 江州(강주) 靑盆山(청분산)에서 나오는 물이 湓水(분수)가 되고, 潯陽江 (심양강)에 흘러간다. 湓城(분성)은 潯陽城(심양성).
繁會(번회)....... 여러 음이 함주된다.
流悅(유열)....... 음성이 잘 통하고 밝은 것.
淒切(처절)....... 몹시 처량하다.
歌黛(가대)....... 歌姬(가희)의 눈썹.
舞腰(무요)....... 무희의 가는 허리.
凝欲絶(응욕절)... 허리가 가늘어 凝結(응결)해서 끊어질 것만 같은 것. 무희의 허리가 가는 것 을 형용함.
騷屑(소설)...... 떠들썩하고 소란하다.
晝悲在異縣(주비재이현)... 다음 구와 함께 魚弘(어홍)의 심중을 상상한 구절.
洛汭(낙예)...... 낙수의 기슭. 여기서는 建業(건업)의 나루를 말한다.
的的(적적)....... 밝은 모양.
羽化(우화)....... 날개가 돋아나다.
逐飛浮(축비부)... 飛浮(비부)는 새를 말함.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