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入西塞示南府同僚(입서색시남부동료) 何遜(하손)
露淸曉風冷(노청효풍랭)天曙江光爽(천서강광상)薄雲巖際出(박운암제출)
初月波中上(초월파중상)黯黯連嶂陰(암암련장음)騷騷急沫響(소소급말향)
迴査急礙浪(회사급애랑)羣飛爭戲廣(군비쟁희광)伊余本羈客(이여본기객)
重暌復心賞(중규복심상)望鄕雖一路(망향수일로)懷歸成二想(회귀성이상)
在昔愛名山(재석애명산)自知懽獨往(자지환독왕)情遊乃落魄(정유내락백)
得性隨怡養(득성수이양)年事以蹉跎(연사이차타)生平任浩蕩(생평임호탕)
方還讓夷路(방환양이로)誰知羨魚綱(수지선어강)
|
【解】
이슬은 맑고 새벽바람은 찬데, 하늘이 밝아지니 강 빛 상쾌하네.
엷은 구름은 바위 사이에서 피어오르고, 초생달은 파도 속에서 떠오르며
검은 連峰(연봉) 그늘은 어둡고, 떠들썩하게 급류의 물소리 울린다.
돌며 나가지 않는 뗏목은 갑자기 물결이 가로막고
무리 지어 나는 새는 다투어 넓은 하늘에서 희롱을 하네
여기 나는 본래 길손이니, 거듭 그대에게 이별하고 마음으로 즐기는
幽賞(유상)의 여행길을 출발하려하네.
고향을 바라보면 길은 하나지만, 돌아 갈 것을 생각하면 두 길을 생각하게되네.
나는 옛날 명산을 사랑해서, 홀로 여행하는 것의 기쁨을 알았다네.
사람들과 진심으로 교재하고 도량이 넓어져 작은 일에 초연하면
타고난 성품이 모든 것을 따라서 길러지는 것이다.
그러나 해마다 일 때문에 뜻을 이룰 시기를 놓쳐서
평소의 일을 대충 되는대로 하고 왔다.
지금 돌아가는데 즈음해서 평탄한 길을 타인에게 양보하고
내가 山水(산수)에 은거하는 생활을 취한다는 것을 누가 알까.
【註】
西塞(서새)...... 西塞山(서새산)은 金陵(금능)의 서쪽에 있다.
南府(남부)...... 궁중 內庭(내정) 남쪽에 있는 尙書省(상서성)
同僚(동료)...... 함께 仕官(사관)하는 벗들.
初月(초월)....... 초생달. 新月(신월).
黯黯(암암)...... 어두운 모양
連嶂(연장)...... 병풍과 같은 連峰(연봉)
騷騷(소소)...... 시끄럽다.
迴査(회사)....... 물 흐름 따라 돌아가는 뗏목. 査(사)는 槎(사)와 같다.
羣飛(군비)...... 무리지어 나는 물새
廣(광)........... 넓은 하늘.
伊(이)........... 이것.
羈客(기객)....... 나그네.
暌(규)............. 어기고 떠나다. 많은 사람들과 이별하고 떠나감.
心賞(심상)........ 진심으로 사랑하는 山水(산수)를 찾아 떠나감.
成二想(성이상)... 두 가지 생각을 한다. 歸鄕(귀향)인가 江山(강산)인가.
愛名山(애명산)... 속세를 피해 명산의 경치를 사라하다.
獨往(독왕)........ 莊子(장자)에 「六合(육합)에 출입하고 九州(구주)에 놀며, 獨往(독왕) 獨來 (독래)한다. 이것을 獨有(독유)라고 한다.」라고 있다. 遊行無碍(유행무애)한 것을 이름.
情遊(정유)....... 마음 내키는 대로 놈.
落魄(낙백)........ 마음이 대범해서 작은 일에 구애받지 아니하다.
怡養(이양)....... 모든 것에 통하여 기름.
蹉跎(차타)....... 뜻을 이룰 시기를 놓침.
浩蕩(호탕)....... 물이 크게 흐르면 움직이는 모양. 대범해서 구속이 없는 모양.
夷路(이로)....... 편안한 길.
羨魚綱(선어강)... 漢書(한서) 董仲舒(동중서) 전에「고인이 말하기를, 못에 임해서 고기를 부러 워하는 것은, 물러나서 그물을 짜는 것과 갖지 못하다.」라 했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