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別沈助敎(별심조교) 何遜(하손)
可憐玉匣劍(가련옥갑검)復此飛鳧舃(복차비부석)未覺愛生憎(미각애생증)
忽見雙成隻(홀견쌍성척)一朝別笑語(일조별소어)萬事成疇昔(만사성주석)
道遒若波瀾(도주약파란)人生異金石(인생이금석)願君深自愛(원군심자애)
共念悲無益(공념비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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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가련하구나 그대와 나는 옥함에 든 한 쌍의 名劍(명검)과 같고
또한 王子喬(왕자교)가 하늘을 나르던 한 켤래 신과도 비슷하다.
아직 사랑이 식어 밉지도 않는데,
쌍으로 짝지은 우리가 홀연히 하나가 된 것을 볼 수 있네.
돌연 즐겁게 이야기하던 우리 둘이 해어지면
지금까지의 모든 일은 다 옛 일이 되고 마네
餘命(여명)은 적고 또한 파란이 많을 터인데
인간의 몸은 금석과 같이 단단한 것이 아니니
바라건대 그대 깊이 몸을 아껴서
나도 그대와 함께 아무리 생각해도 이익이 없는 일을 잘 생각하세
【註】
沈助敎(심조교)... 梁書(양서)에 沈畯(심준), 자는 士嵩(사숭). 처음에 王國中尉(왕국중위)가 되고 뒤에 侍郞(시랑)이 되었다가, 國子助敎(국자조교)가 되었다.
可憐(가련)...... 아아. 불쌍하구나.
玉匣劍(옥갑검)... 옥을 박은 상자속의 쌍검과 같이 두 사람은 사이가 좋았다. 越絶書(월절서) 에 「吳人(오인) 干將(간장),莫邪(막사)는 雌雄(자웅)의 쌍검을 만들다. 雄 (웅)을 干將(간장)이라 하고 雌(자)를 莫邪(막사)라고 한다.
飛鳧舃(비부석)... 신선 王子喬(왕자교)는 하늘을 나르는 두 마리의 오리를 신발로 신고 날라 다녔다고 함.
別笑語(별소어)... 사이좋게 담소하던 둘이 해어지고 만다.
疇昔(주석)........ 옛날.
道遒(도주)....... 지금부터 앞으로의 인생길은 나머지가 적어서.
若波瀾(약파란)... 파도같이 어려움이 많다.
自愛(자애)....... 자신을 소중히 관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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