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與蘇九德別(여소구덕별) 何遜(하손)
宿昔夢顔色(숙석몽안색)咫尺思言宴(지척사언연)何況杳來期(하황묘래기)
各在天一面(각재천일면)踟躕暫擧酒(지주잠거주)倏忽不相見(숙홀불상견)
春草似靑袍(춘초사청포)秋月如團扇(추월여단선)三五出重雲(삼오출중운)
當知我憶君(당지아억군)萋萋若被逕(처처약피경)懷抱不相聞(회포불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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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옛날 그대얼굴을 꿈에 보면, 가까이서 담소하며 주연 열고자 생각했네.
그런데 그대 돌아올 기한 멀어서 알 수 없고, 서로 다른 하늘 밑에 살고 있구나
그대는 출발을 망설이며 잠시 술잔을 들고는, 곧 사라지고 말았는데
봄 풀은 마치 그대의 푸른 옷과 같고, 가을 달은 그대가 부치던 부채와 같네
보름달이 겹친 구름 속에서 나오면, 마땅히 내가 그대 생각하는 줄 알게
작년 봄 풀이 무성해도 그대 돌아오지 않았을 때
길에 깔린 그대 옷 같은 색깔에 눈을 돌려도 마음속을 전할 수는 없다네.
【註】
蘇九德(소구덕)... 옛친구의 이름.
宿昔(숙석)........ 옛날
咫尺(지척)........ 바로 곁에
言宴(언연)....... 담소하며 술을 즐김.
杳來期(묘래기)... 그대가 돌아올 기한은 멀어서 분명하지 않다.
踟躕(지주)....... 망설이고 머뭇거리다. 출발을 망설이다.
倏忽(숙홀)...... 홀련히. 즉시.
春草似靑袍(춘초사청포)... 古詩(고시)에 「靑袍(청포) 春草(춘초)와 닮았다.」라고 있다.
三五(삼오)....... 15夜(야). 秋月(추월)을 받아서 한 말.
萋萋若被逕(처처약피경)... 봄이 되어도 그대는 돌아오지 않고, 무성한 풀은 그대 옷 색과 비슷하 다.
懷抱(회포)...... 가슴속에 숨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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