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宿南洲浦(숙남주포) 何遜(하손)
幽棲多暇豫(유서다가예)從役知辛苦(종역지신고)解纜及朝風(해람급조풍)
落帆依暝浦(낙범의명포)違鄕已信次(위향이신차)江月初三五(강월초삼오)
沈沈夜看流(침침야간류)淵淵朝聽鼓(연연조청고)霜洲渡旅雁(상주도려안)
朔飇吹宿莽(삭표취숙망)夜淚坐淫淫(야루좌음음)是夕偏懷土(시석편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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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幽居(유거)하는 생활에는 여가와 즐거움이 많은데
역할을 갖고 여행을 하면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 많은 것을 안다.
닻을 풀면 출발하기 좋은 아침바람을 만나고
닻을 내려 잠자기 좋은 포구에 배를 댄다.
고향을 떠나 이미 이틀이나 잤는데, 강에 비친 달은 보름달이 되었다.
저물어 가는 밤에는 흐르는 물을 보고, 아침에는 둥둥치는 북소리 듣네
서리내리는 강가를 기러기는 건너가고
북풍은 겨울에도 무성한 풀을 불어 댄다.
밤에 우는 눈물은 그치지 않고, 오늘밤은 더욱 고향 그립네.
【註】
宿南洲浦(숙남주포)... 長江(장강) 남안의 포구에서 뱃속에서 잠을 잠.
幽棲(유서)...... 조용한 은거 생활.
暇豫(가예)...... 여가와 즐거움. 豫(예)는 즐거움.
從役(종역)...... 역할을 갖고 여행하는 것.
及朝風(급조풍)... 아침바람에 맞추어 닻을 올리다.
落帆(낙범)....... 닻을 내리고 배를 정지시킨다.
暝浦(명포)....... 일몰의 포구.
信次(신차)....... 이틀밤 그 이상도 잠을 잠. 左傳(좌전)에 「군대를 一宿(일숙)하는 것을 舍 (사)라하고, 再宿(재숙)을 信(신)이라하며, 信(신)을 지나는 것을 次(차)라 고 한다.」라고 있다.
三五(삼오)...... 15夜(야). 滿月(만월).
沈沈(침침)...... 밤이 조용히 깊어가는 것.
淵淵(연연)........ 북이 울리는 소리. 詩經(시경) 小雅(소아)에 「淵淵(연연)이 북을 침」이라 했 다.
霜洲(상주)....... 서리가 내리는 기슭.
朔飇(삭표)...... 북에서 부는 바람.
宿莽(숙망)....... 겨울에도 마르지 않는 풀.
懷土(회토)....... 鄕土(향토)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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