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陶徵君潛田居(도징군잠전거) 江淹(강엄)
種苗在東皐(종묘재동고)苗生滿阡陌(묘생만천맥)雖有荷鉏倦(수유하서권)
濁酒聊自適(탁주료자적)日暮巾柴車(일모건시차)路闇光已夕(노암광이석)
歸人望煙火(귀인망연화)稚子候簷隙(치자후첨극)問君亦何爲(문군역하위)
百年會有沒(백년회유몰)但願桑麻成(단원상마성)蠶月得紡績(잠월득방적)
素心正如此(소심정여차)開徑望三益(개경망삼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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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묘를 동쪽 늪 가에 심으니, 묘는 자라 논두렁까지 가득 찼네.
비록 괭이질을 게을리 해도, 탁주 만은 스스로 즐기네.
해가 저서 험한 차를 타고 돌아 올 때, 길은 어둡고 이미 저녁은 저물었네.
돌아오면서 집집의 연기를 보는데, 어린 자식은 처마 밑에서 기다리고 있네.
그대에게 묻데 그렇게 고생하면서 또 무엇을 하려하는가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대답하기를 사람의 일생 백년에는 모두 고생이 있기 마련이라고.
단지 바라는 것은 뽕과 삼이 잘 자라서,
누에치는 달에 풍성한 수확을 이루어 방직이 잘 되기 바랄 뿐이라네.
소박한 내 마음이 바로 이러하니,
정원 속에 길을 만들어 유익한 세 사람의 벗을 기다릴 뿐이라네.
【註】
陶徵君潛田居(도징군잠전거)... 陶徵君(도징군)이 전원에 잠기다.
陶徵君(도징군)... 學行(학행)이 있어서, 詔書(조서)를 갖고 徵集(징집)되는 선비를 徵士(징사) 라고 한다. 陶淵明(도연명)은 송의 武帝(무제)에게 징집 당했으나 나가지 아 니했다.
田居(전거)....... 도연명의 시의 「歸園田園(귀원전원)」 5수가 있는데 그 시의 擬作(의작)이다. 전원에 있다는 것에 의미.
荷鉏(하서)...... 괭이를 메다.
自適(자적)....... 마음대로 마시다.
巾柴車(건시차)... 조잡한 차에 수건을 걸다. 柴車(시차)는 보잘 것 없는 조잡한 차.
百年會有沒(백년회유몰)... 인생 백년에는 모두 고생이 있다.
開徑望三益(개경망삼익)... 漢(한)의 蔣詡(장후)가 高士(고사) 羊仲(양중), 求仲(구중)과 집안의 세 길에서 논 것과 같이, 三種(삼종)의 유익한 벗을 기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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