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休上人怨別(휴상인원별) 江淹(강엄)
西北秋風至(서북추풍지)楚客心悠哉(초객심유재)日暮碧雲合(일모벽운합)
佳人殊未來(가인수미래)露彩方泛豔(노채방범염)月華始徘徊(월화시배회)
寶書爲君掩(보서위군엄)瑤琴詎能開(요금거능개)相思巫山渚(상사무산저)
悵望陽雲臺(창망양운대)膏鑢絶沈燎(고려절침료)綺席生浮埃(기석생부애)
桂水日千里(계수일천리)因之平生懷(인지평생회)
|
【解】
서북에서 가을바람 불어오니, 초 나라 여행자 마음 시름으로 가득하네.
해가 지니 푸른 구름 모이고, 그리운 사람 기다려도 오지 않는데
이슬은 아름답게 빛나고, 달은 밝게 누각을 맴돌고 있네.
그대와 함께 보기 위해 귀중한 道敎(도교)의 경서도 닫아두었고
아름다운 거문고도 들어 줄 그대 없으니 어찌 감히 열랴.
옛날 神女(신녀)가 있었다는 巫山(무산)의 나루를 생각하며
그 陽雲臺(양운대)에 올라 그대 오는 쪽을 슬피 바라보고 있네.
촛대와 향로의 불도 이미 꺼지고, 비단 방석에는 먼지만 쌓여 있네.
桂水(계수)의 급류는 하로에 천리를 간다하니
여기에다 내 평소의 생각 담아 그대에게 띠워 보내고자.
【註】
休上人怨別(휴상인원별)... 休上人(휴상인) 이별을 슬퍼하다.
休上人(휴상인)... 沙門(사문) 惠休(혜휴), 서은 陽(양), 怨別(원별)은 혜휴가 별거를 슬퍼하는 시. 怨詩行(원시행)의 擬作(의작)이다.
楚客(초객)........ 宋玉(송옥)의 楚辭(초사) 九辯篇(구변편)에 가을을 슬퍼한다,라는 말이 있는 것을 聯想(연상)해서 楚(초)의 客人(객인)을 이용했다.
佳人(가인)....... 애인, 미인이라는 뜻과 함께 사랑하는 벗을 뜻하고 있다.
寶書(보서)....... 寶玉(보옥)과 같은 귀중한 道敎(도교)의 책, 李善(이선)의 주석에 天官(천 관)의 書(서)라고 있다.
巫山渚(무산저)... 巫山(무산)은 巫峽(무협)에 임하고 있으므로 渚(저)라고 한다. 宋玉(송옥)의 高堂賦(고당부)에 「첩은 무산의 남쪽.....」이라고 했고, 무산의 陽臺(양대)에 神女(신녀)가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陽臺(양대)에 陽雲臺(양운대)라고 하 는 대가 있다한다.
膏鑢絶沈燎(고려절침료)... 膏(고)는 촛대, 鑢(려)는 香爐(향로), 沈燎(침료)는 불이 꺼졌다, 라는 말이다. 촛불도 향로불도 그대오지 않아 불이 꺼졌다는 말.
浮埃(부애)...... 날리는 흙먼지.
桂水(계수)....... 桂江(계강). 廣西(광서)의 桂林(계림)에 있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