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效阮公詩(효원공시) 5. 江淹(강엄)
宵月輝西極(소월휘서극)女圭映東海(여규영동해)佳麗多異色(가려다이색)
芬葩有奇采(분파유기채)綺縞非無情(기호비무정)光陰命誰待(광음명수대)
不與風雨變(불여풍우변)長共山川在(장공산천재)人道則不然(인도칙불연)
消散隨風改(소산수풍개)
|
【解】
저녁달은 西極(서극) 하늘에 빛나고, 圭玉(규옥)과 같이 동해를 비추고 있네
그 빛으로 빛나는 고운 사람에겐 뛰어난 아름다움이 많고
향기 높고 꽃과 같은 복장에는 신기한 빛깔이 서려 있네.
그녀들의 비단과 명주 옷에 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월의 빛이 지나가는 것을 누구에게 명해서 기다리게 할 수 있을까.
달은 풍우와 같이 변하는 일이 없고, 산천과 함께 영원히 있으나
인간 세상의 도리는 그런 것이 아니고,
지워져서 사라지고 바람 따라 바뀌는데 그것은 매우 슬픈 일이로다.
【註】
佳麗(가려)........ 아름다운 미녀.
芬葩(분파)........ 아름다운 꽃. 복장의 미를 말함.
綺縞(기호)........ 비단과 흰 명주.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