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有所思(유소사) 范雲(범운)
如何有所思(여하유소사)而無相見時(이무상견시)宿昔夢顔色(숙석몽안색)
階庭尋履綦(계정심이기)高張更何已(고장갱하이)引滿終自持(인만종자지)
欲知憂能老(욕지우능로)爲視鏡中絲(위시경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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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내게 사모하는 사람이 있는데도, 만날 때가 없으니 어찌하리.
어젯밤은 그 사람 얼굴 꿈에 보고,
계단과 마당에 신 자국이라도 있나 찾아 보았다네
팽팽히 조인 금의 현을 타는 것 어찌 그만두리
그러나 들어주는 사람 없어 가득 찬 술잔 당겨 홀로 마시는 수밖에 없네
애모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 사람을 늙게 한다는 것을 알랴면
거울에 비치는 이 실과 같은 백발을 보는 것이 좋겠네.
【註】
范雲(범운)... 451~503. 자는 彦龍(언룡), 河南省(하남성) 潯陽(심양) 서북 사람. 齋(재) 나라에서 廣州(광주)刺史(자사)가 되었고, 梁武帝(양무제)와 친했다. 武帝 (무제) 밑에서 吏部尙書(이부상서)가 되었다.
有所思(유소사)... 사모하는 사람이 있다.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樂府題(악부제) 鼓吹曲(고취 곡) 가사로서 漢(한)의 鐃歌(요가)의 擬作(의작)이다.
宿昔(숙석)....... 적녁 때. 昨夜(작야)와 같음.
履綦(이기)....... 신발 자국.
高張(고장)....... 금의 현을 강하게 조이는 것.
引滿(인만)....... 술이 가득한 술잔을 당겨서 마심.
終自持(종자지)... 끝까지 자기자신에게 잔을 주어 마심.
鏡中絲(경중사)... 거울에 비치는 것과 같은 백발. 시름으로 늙어 쇠약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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