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送沈記室夜別(송침기실야별) 范雲(범운)
桂水澄夜氛(계수징야분)楚山淸曉雲(초산청효운)秋風兩鄕怨(추풍량향원)
秋月千里分(추월천리분)寒枝寧共採(한지녕공채)霜猿行獨聞(상원행독문)
捫蘿正憶我(문라정억아)折桂方思君(절계방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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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이곳 桂水(계수)에는 夜氣(야기)가 맑고,
그대 가는 楚(초)의 산 부근에는 벌써 새벽구름이 조용히 보이네.
가을 바람을 우리는 따로 따로 양쪽 지방에서 슬퍼하고
가을달을 천 리나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게 되었네.
가을의 마른 가지를 지금부터는 어찌 함께 꺾을 수가 있겠는가.
서리 내리는 밤의 원숭이 애절한 소리도 지금부터는 홀로 듣게 되리라
그곳에서 새삼 넝쿨을 만질 때는 함께 논 나를 생각해 주기 바라네
나도 여기서 계수나무 가지를 꺾을 때는 그대를 생각하고 그릴 것이네.
【註】
送沈記室夜別(송침기실야별)... 沈記室(심기실)을 밤에 해어져 보낸다.
沈記室(침기실)... 沈約(심약). 宋(송)의 蔡興宗(채흥종)의 인도로 書記參軍(서기참군)이 되어 書記(서기) 일을 맡았다.
桂水(계수)....... 桂江(계강). 廣西省(광서성)에 있는 강의 이름. 范雲(범운)은 齋(재)나라 때, 廣州(광주) 刺史(자사)가 되었으나, 뒤에 관직을 면직 당했다. 그 당시의 작 품으로 생각된다.
楚山(초산)...... 沈約(심약)이 가는 楚國(초국)의 산.
夜氛(야분)....... 夜氣(야기).
秋風兩鄕怨(추풍량향원)... 보내는 사람도, 가는 사람도 이 秋風(추풍)을 각각 양쪽에서 슬퍼함.
秋月千里分(추월천리분)... 이 秋月(추월)을 멀리 해어져서 바라보게 되리라.
寒枝(한지)....... 마른 가지.
霜猿(상원)....... 서리 내리는 밤의 애절한 원숭이 소리.
捫蘿(문라)....... 새삼 넝쿨을 잡아다 긴다. 楚山(초산)을 두고하는 말이다.
折桂(절계)...... 范雲(범운)이 있는 곳은 桂樹(계수)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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