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贈郭桐廬出溪口見候余旣未至郭仍進村維舟久之郭生乃至
(증곽동려출계구견후여기미지곽잉진촌유주구지곽생내지)
任昉(임방)
朝發富春渚(조발부춘저)蓄意忍相思(축의인상사)涿令行春返(탁령행춘반)
冠蓋溢川坻(관개일천지)望久方來萃(망구방래췌)悲懽不自持(비환불자지)
滄江路窮此(창강로궁차)湍險方自玆(단험방자자)疊嶂易成響(첩장역성향)
重以夜猿悲(중이야원비)客心幸自弭(객심행자미)中道遇心期(중도우심기)
親好自斯絶(친호자사절)孤遊從此辭(고유종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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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아침에 富春(부춘) 나루를 출발해서
평소 그대에 대한 호의를 갖고 사모의 슬픈 정 참으며 길을 떠난다.
옛날, 백성을 잘 다스린 후한의 지방관 滕撫(등무)는 봄 농사를 순시할 때
흰 사슴이 차 양쪽에 따라다녔다고 하는데
滕撫(등무)과 버금가는 유능한 태수인 그대가
봄의 들을 살피고 돌아가는 길에 나를 맞으려 들렸는데,
冠(관)과 차 덮개 명주가 강가를 메우듯 가득 차게 보이며 성대하구나.
오래도록 기다린 다음 그대가 와서 둘 이는 만났으니
이별의 슬픔과 오랜만의 만난 기쁨으로, 나는 나를 지탱할 수 없게 되었네.
물 맑은 大河(대하)의 뱃길은 여기서 막히고
지금부터 급류의 험한 여행은 여기서 시작되려하네.
첩첩이 쌓인 병풍과 같은 봉우리에는 소리가 잘 울리기 쉬운데
거기에다 밤에 우는 슬픈 원숭이 소리가지 합쳐서
나그네의 마음에는 시름이 깊은데 다행히도 그 여수는 자연이 그쳤다네
그것은 이 여행 도중 마음을 터놓은 郭君(곽군)을 만날 수 있엇기 때문이라네
그러나 지금부터는 친우인 그대도 멀리 떨어지고
나도 홀로의 旅路(여로)를 향해 이별하고 떠나는 것이라네.
【註】
任昉(임방)....... 460~508. 자는 彦昇(언승), 樂安(낙안) 사람. 처음 齋(재)에서 太學博士 (태학박사), 뒤에 梁武帝(양무제) 밑에서 義興(의흥)新安(신안)의 태수가 되 고, 詩文(시문)에 능했다.
郭桐廬云云(곽동려운운)... 郭峙(곽치)는 桐盧縣(동로현)의 縣令(현령). 桐盧(동로)는 浙江省(절강 성) 桐盧縣(동로현) 서쪽. 계곡 입구를 나와 방문을 받았으나 자신은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 그래서 郭君(곽군)은 동네로 들어갔다. 배를 언덕에 매고 잠시 있으니 郭(곽)이 왔다.
富春渚(부춘저)... 浙江(절강)의 부춘현 강변.
蓄意(축의)....... 옛날의 好意(호의)를 가슴에 품고 있다.
忍相思(인상사)... 思慕(사모)의 슬픔을 참고 견디다.
涿令行春返(탁령행춘반)... 탁령은 滕撫(등무), 자는 叔輔(숙보), 北海(북해)의 사람. 처음 州郡 (주군)에 근무하면서 점점 승진해서 令(령)이 되었다. 문무의 재능을 겸했으 므로 太守(태수)는 그에게 郡職(군직)을 위임했다. 겸해서 六縣(육현)을 다 스리고 백성을 몹시 사랑했다. 봄에 들을 살피러 가면 흰 사슴이 그의 차를 따라 다녔다 한다. 𣵠(탁)의 令(령) 滕撫(등무)가 백성들이 春耕(춘경)을 하 는 것을 돌아보는 것과 같이, 뛰어난 지방관인 郭峙(곽치)가 봄 순찰에서 돌 아오다.
冠蓋(관개)....... 의관과 車蓋(차개). 수행하는 관리들의 차림이 매우 성대한 것.
溢川坻(일천지)... 강 언덕에 넘치고 있다.
萃(췌)............ 모이다.
不自持(불자지)... 자기가 자신을 지탱하지 못함.
心期(심기)........ 마음으로 서로 터놓은 벗.
親好(친호)........ 郭峙(곽치)를 이름. 친하고 사이좋은 벗.
孤遊(고유)....... 오직 홀로 여행을 하다. 任昉(임방) 자신.
辭(사)........... 이별을 고하고 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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