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贈徐徵君(증서징군) 任昉(임방)
促生悲永路(촉생비영로)早交傷晩別(조교상만별)自我隔容徽(자아격용휘)
於焉徂歲月(어언조세월)情非山河阻(정비산하조)意似江湖悅(의사강호열)
東皐有儒素(동고유유소)杳與榮名絶(묘여영명절)曾是違賞心(증시위상심)
曷用箴余缺(갈용잠여결)眇焉追平生(묘언추평생)塵書廢不閱(진서폐불열)
信此伊能已(신차이능이)懷抱豈暫輟(회포기잠철)何以表相思(하이표상사)
貞松擅嚴節(정송천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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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남은 생명이 짧은 나은 그대와의 먼 여로의 별거를 슬퍼하며
젊을 때부터의 친구인 그대와 만년의 이별을 슬퍼한다.
나는 그대의 尊容(존용)에서 멀리 떨어져, 어언 세월이 많이 지나갔다.
나의 사랑하는 정은 결코 산하가 멀다고 사이가 멀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내 마음속에는 도성을 떠나 강과 호숫가에 은거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집 동편에 孺人(유인)이며 소박한 자가 있는데
멀리 세속의 榮譽(영예)와 무관하게 학문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람은 처음부터 나의 자연을 사랑하는 幽趣(유취)와 다르다.
그가 어찌 나의 결점을 경계할 필요가 있으리요, 그것은 소용없는 일이다.
나는 이와 같은 평소의 삶의 방식을 쫓아,
서책은 먼지가 앉은 채 끈도 풀지 않고 돌아보지도 않는다.
그러나 정말 이러한 생활로서 끝날 수 있다해도
마음속에 품은 생각은 어찌 잠시라도 그칠 수가 있으랴.
무엇으로 그대 생각하는 마음을 나타낼까.
지조 변하지 않는 솔이 엄한 겨울에도 푸르게 서있는데
그 소나무가 바로 시종 변하지 않는 나의 사모의 정을 나타내는 것이다.
【註】
贈徐徵君(증서징군)... 徐徵君(서징군)에게 보낸다. 徵君張某(징군장모). 학덕이 있는 사람이 군에 게 징집된 경우 이를 徵士(징사)라고 하며, 존칭으로 徵君(징군)이라 한다.
促生(촉생)....... 짧은 생명. 促(촉)은 닥치다.
永路(영로)....... 먼 旅路(여로). 阮籍(원적)의 시에 「문을 나가서 永路(영로)를 바라보다」라 있다.
早交(조교)...... 어릴 때부터의 교재.
晩別(만별)...... 만년의 이별.
容徽(용휘)...... 容貌(용모). 容輝(용휘)와 같음. 古詩(고시)에 「꿈에 容輝(용휘)를 보다」라 고 있다.
江湖(강호)..... 도시를 떠난 시골. 長江(장강)과 五湖(오호). 민간산야.
東皐(동고)...... 동쪽 늪
儒素(유소)....... 소박한 마은의 儒學者(유학자).
賞心(상심)...... 귀여워하는 마음.
眇焉(묘언)....... 눈매도 멀리
追平生(추평생)... 지금까지의 살아온 평소의 사는 방법을 추구하다.
塵書(진서)....... 먼지가 쌓인 책. 열어버지 않는 책.
閱(열)............ 눈을 주다. 읽다.
此伊(차이)....... 여기 이것. 이렇게 사는 법이.
能已(능이)....... 끝날 수 있어도, 라는 뜻.
懷抱(회포)....... 마음에 품은 의견. 생각. 江海(강해) 隱居(은거)의 생각.
輟(철)............ 그치다.
貞松(정송)...... 지조가 높은 소나무. 겨울에 잎이 푸른 것을 말 한다.
擅嚴節(천엄절)... 엄동에 자기가 홀로 독점한다. 다른 것은 모두 말라버리고, 자신만이 독점한 다. 여기서는 사모의 정이 변하지 않는 것을 비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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