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別蕭諮議衍(별소자의연) 任昉(임방)
離燭有窮輝(이촉유궁휘)別念無終緖(별념무종서)岐言未及申(기언미급신)
離目已先擧(이목이선거)揆景巫衡阿(규경무형아)臨風長楸浦(임풍장추포)
浮雲難嗣音(부운난사음)徘徊悵誰與(배회창수여)儻有關外驛(당유관외역)
聊訪狎鷗渚(요방압구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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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송별연회장의 촛불은 곳 다 타버릴 것이나
이별을 아쉬워하는 마음에는 끝이 없을 것이네.
이별 길의 인사말도 아직 다 하지 않았는데
서로 해어지는 슬픈 모습을 먼저 거론해 보네.
햇살을 재보니 서남 巫山(무산)과 衡山(형산) 후미진 언덕
바람을 안고 서는 곳은 長楸(장추)의 포구 가이네.
뜬 구름은 멀리있는 그대에게 소식 전하기 어렵고
떠나지도 못하고 배회하면서 누구와 함께 시름에 잠기나
만일 關所(관소) 밖 먼 지방에 驛馬(역마) 편이 있을 때는
잠시 狎鷗(압구)의 물가를 찾아주게.
<列子(열자)에 어는 해변의 사는 사람이 마음이 슬퍼, 갈매기를 잡을 생각이 없 었으므로, 그 갈매기의 무리와 함께 놀 수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도 그 물가에서 그 사람과 같은 심정으로 살고 있을 것이다.>
【註】
別蕭諮議衍(별소자의연)... 蕭諮議衍(소자의연)과 해어지다.
蕭諮議衍(소자의연)... 梁武帝(양무제) 蕭衍(소연)은 한때 齋(재)의 竟陵王(경능왕)의 王子(왕자) 良(량)에게 사사하면서 諮儀(자의)의 관직에 있었다. 任昉(임방) 등과 竟陵 (경릉) 八遊(팔유)의 詩文(시문) 교류가 있었다. 이 시는 형衍(연)이 荊州 (형주)에 가는 것을 전송한 이별의 시이다.
離燭(이촉)........ 이별의 연회를 비치는 등불.
窮輝(궁휘)........ 곳 꺼질 등불의 빛. 연회의 등불이 꺼질 때.
終緖(종서)........ 끝이 나는 실마리.
岐言(기언)....... 岐路(기로)에서 고하는 결별의 말.
申(신)............ 말하다.
離目(이목)....... 이별을 슬퍼하는 눈.
揆景(규경)....... 日射(일사)를 재보고 생각하다.
巫衡阿(무형아)... 서남 방향의 巫山(무산), 衡山(형산)의 산기슭. 蕭衍(소연)으로 가는 荊州 (형주)의 땅을 의미한다.
長楸浦(장추포)... 地名(지명). 키가 큰 개오동나무가 선 포구라는 이름.
嗣音(사음)....... 소식을 전하다.
關外驛(관외역)... 서울을 떠나 關外(관외) 驛馬場(역마장)
狎鷗(압구)....... 列子(열자) 黃帝篇(황제편)에 「海上(해상)의 사람 갈매기를 타고 놈」이라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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