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侍宴樂遊苑送張徐州應詔(시연락유원송장서주응조) 邱遲(구지)
詰旦閶闔開(힐단창합개)馳道聞鳳吹(치도문봉취)輕荑承玉輦(경이승옥련)
細草藉龍騎(세초자용기)風遲山尙響(풍지산상향)雨息雲猶積(우식운유적)
巢空初鳥飛(소공초조비)荇亂新魚戲(행란신어희)實惟北門重(실유북문중)
匪親孰爲寄(비친숙위기)參差別念擧(참차별념거)肅穆恩波被(숙목은파피)
小臣信多幸(소신신다행)投生豈酬義(투생기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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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날이 샐 무렵 궁성의 문이 열려,
왕이 다니는 길엔 봉황의 소리 비슷한 簫(소) 소리 들리네
길가에 난 띠풀은 천자의 수레를 가볍게 떠받들고
가는 봄 풀을 龍車(용차)의 말이 밟고 지나간다.
바람은 한풀꺾여도 산에는 아직 바람소리 울리며
비는 그쳐도 구름은 역시 모여들고 있다.
새집은 텅 비어 봄의 어린 새는 날고,
마름 잎이 어지러우니 새로 난 어린 고기가 그 잎에 놀고 있다.
실로 徐州(서주)는 梁王朝(양왕조)의 북문의 重鎭(중진)이므로
親族(친족)이 아니면 누가 여기를 맡을 수 있으리
바야흐로 천자에게 이별을 아쉬워하는 마음이 생겨
조용하고 온화한 恩愛(은애)의 파도 물결이 미치게 되었다.
미천한 소신은 항상 많은 은혜를 받고 있는 몸이니
생명을 던져 軍國(군국)에 보답해도
오히려 君(군)에 대한 義(의)에 충분한 보답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註】
邱遲(구지)....... 464~508. 자는 希範(희범). 浙江省(절강성) 吳興縣(오흥현) 사람. 齋(재) 의 殿中郞(전중랑), 梁(양)의 主簿(주부), 中書郞(중서랑), 永嘉(영가)太守 (태수)를 역임하고 司空從事中郞(사공종사중랑)을 배수하였다.
樂遊苑(낙유원)... 江蘇省(강소성) 江寧縣(강영현)에 있는 遊園(유원).
張徐州(장서주)... 五臣注(오신주) 文選(문선)에도 沈約(심약)의 같은 제목의 시에도 張(장)자 가 없다. 呂向注(여향주)에 「武帝(무제)의 아우 廣(광) 서주자사가 되다. 詔 勅(조칙)에 따라 왕을 보냄」이라 있다. 李善注(이선주)에 張(장)을 서주자사 로 하는 것은 잘못이다.
詰旦(힐단)...... 날이 샐 무렵.
閶闔(창합)...... 天門(천문). 궁성의 문.
荑(이)........... 띠 풀. 띠의 어린 싹.
藉(자)........... 鋪(포)와 같음. 밟고 가다.
龍騎(용기)...... 천자의 龍車(용차)를 끄는 駿馬(준마).
巢空(소공)...... 둥지를 떠나는 것.
荇(행).......... 水草(수초)의 이름. 마름.
北門重(북문중)... 북문의 중요성.
匪親孰爲寄(비친숙위기)... 肉親(육친)의 왕이 아니면 누구가 북문의 요충을 맡을 수 있으리.
參差別念擧(참차별념거)... 보내는 사람, 가는 사람이 모두 이별을 해야하겠다는 생각이 높아짐. 參差(참차)는 서로 뒤엉키다.
小臣(소신)....... 작가 자신의 謙稱(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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