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의 영주호
멀리 소백산엔 은빛 흰 눈이 쌓여
병풍처럼 길게 빛나게 반작이고 있는데
눈 마신 물 맑게 모여 호수를 이루어
첩첩 산골에 온통 바다를 이루네.
높은 나뭇가지 위태롭게 솟아 있고,
날카로운 돌 비스듬히 가로놓여
물속에는 솔바람 소리도 들어 있고
높은 벼랑에는 구름 색이 숨어 있네.
지금은 얼음이 얼랴하고 추위가 심하며
바람 또한 강해 나는 새는 날개를 접었네.
경치에 취해 다니는 차들도 속도를 줄여
아무도 서로 앞질러 가려하지를 않네.
세모의 찬바람 속에 길고 큰 저 물을 보니
내 마음에도 맑고 고아함이 쉬지 않고 흐르고 있네.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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