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偈頌(불교게송) 流水迷松徑 유수미송경

【解】

소나무 옆 오솔길 따라 물은 어지러이 흐르는데

피리 불며 뭉게구름 바라보니

물 같은 마음의 성품 항상 밝으네

밝은 안개 바라보니 마음 더욱 깨끗하고

대 숲 옆에 방에서 구름 소리 들으니

깊은 문 안 누각에 꽃 화사하네 피었네

【注】

초막 옆에 우뚝 선 소나무 옆의 오솔길 따라 물은 어지러이 흐르는데, 나무 밑에 앉아 피리 불며 뭉게구름 바라보니, 마음은 더욱 깨끗해지며 구름에서도 내 피리에 화답해서 고운 소리가 나는 것만 같다.

산에 핀 온갖 아름다운 꽃보다 내 마음속에 핀 꽃이 더 아름다워, 평소에 듣지 못하던 구름의 소리까지 들리는 것이 아닐까. 산승은 만냥 즐겁기만 하다.

䟽笛(소적)......... 피리를 불다

看雲騰(간운등)... 구름 일어나는 것을 봄

水月(수월)....... 물에 빛인달. 月(월)은 통상 心月(심월)을 말함.

炯霞(형하)....... 아름다운 노을

心與潔(심여결)... 더불어 마음이 깨끗해짐

映花(영화)....... 아름다운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