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제3권 (중국편)
(19) 오대산 거현선사(巨玄禪師)
거현은 홍인의 제2세 후손으로 신수의 제자다. 그는 안묵(安陰) 사람이니 성은 조(曹)씨였다.
어릴 때에 명복원(明福院) 낭선사(朗禪師)에게 수학하였는데 처음에는 경론을 강하다가 나중에는 신회(神會)에 참석하였다. 그리하여 북종을 찾아갔을 때에 신수가 물었다.
「백운이 흩어진 곳이 어떠한가.」
「매혹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이른 뒤엔 어떠한가?」
「한 가지에서 다섯 잎이 핀 것을 똑바로 보았습니다.」
신수가 잠자코 허락하므로 방에 들어가 뫼시고 앉으니 전혀 어긋남이 없었다.
이어 상당(上)의 한령(寒嶺)에 가서 사니 몇해 사이에 수 천 명의 무리가 모였다. 뒤에 오대산에서 교화를 시작하여 20여년 만에 열반에 드니 나이는 81세였다. 당의 개원 15년 9월 3일에 전신을 그대로 탑에 모셨다.
출전: 불교통신대학 “경덕전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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