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제3권 (중국편)
(20)하중부 중조산 지봉선사(智封禪師)
스님의 성은 오(吳)씨이다. 처음에 유식론을 강하다가 이름과 형상에 막힘으써 선지식의 꾸지람을 받고 격분하여 강을 그치고 길을 떠났다.
무당산(武當山)에 올라선 수선사를 보고 의심이 모두 풀리었으나 정신을 수양코자하여 포진(浦津) 안봉산(安山)에 가서 10년 동안을 산에서 내려오지 않고 나무 열매와 개울물을 마시고 살았다.
때마침 구수 위문승(衛文昇)이 성안으로 들어오기를 청하여 신안국원(新安國院)을 지어 주므로 살기 시작하니 승속이 끊임없이 귀의하였다.
사군(使君)이 물었다.
「제가 오늘 이후에 어찌 되겠습니까?」
「해가 떠서 나무를 비치니 전혀 그림자가 없었다.」
군수가 처음에 깨닫지 못하다가 조금 있다가 터득하고 기뻐했다. 대사가 중조산에 왕래하기 20년동안에 도를 얻은 이가 헤아릴 수 없었다.
입멸한 뒤에 문인들이 고을 북쪽에다 탑을 세웠다.
출전: 불교통신대학 “경덕전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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