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聖山內院寺(천성산내원사) 선나원 柱聯(주련)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내원로 207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통도사의 말사.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창건한 유서 깊은 고찰이다.
673년 원효대사가 동래군 장안면 불광산에 있는 척판암(擲板庵)을 창건하고 그곳에 계실 때, 당나라 태화사에 1천명의 대중이 장마로 인한 산사태로 매몰될 것을 미리 알고 효척판구중(曉擲板求衆)이라고 쓴 큰 판자를 그곳으로 날려 보냈다.
그곳 대중들이 공중에 떠 있는 현판이 신기해서 모두 법당에서 뛰쳐나와 구경하는 순간 절 뒷산이 무너져 큰절이 매몰되었다.
이러한 인연으로 1천명의 중국 승려가 신라로 와서 원효의 제자가 되었다고 한다.
원효가 그들이 머물 곳을 찾아 내원사 부근에 이르자 산신이 마중 나와 현재의 산신각 자리에 이르러 자취를 감추었다.
이에 원효는 대둔사(大芚寺)를 창건하고 상 중 하 내원암을 비롯 89개의 암자를 세워 1천명의 중국 승려를 거주시켰다.
그리고 천성산 산봉에서 화엄경을 강론하여 1천명의 승려를 모두 깨달음을 얻게 하였다.
이때 1천명이 모두 성인이 되었다고 산 이름을 천성산(千聖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거대한 사원은 그후 조선 초기에 이르러 대둔사 및 상․중 내원암은 없어지고 하내원암만 남아서 지금에 이르렀다.
지금은 비구니의 선원으로 유명한 사찰이다.
禪那院(선나원) 주련
有事周旋無事伸 유사주선무사신
雪山深處臥頭陀 설산심처와두타
北海泥牛湧碧波 북해니우용벽파
最後別調誰善應 최후별조수선응
南山石虎吐寒霞 남산석호토한하
白日靑天電影忙 백일청천전영망
雁拖秋色過衡陽 안타추색과형양
無睱轉頭關外路 무가전두관외로
金剛一喝抽釘急 금강일갈추정급
南坡猶自草靑靑 남파유자초청청
一葉井梧秋信早 일엽정오추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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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일 있으면 움직이고 일 없으면 기지개 켜며
눈 깊이 쌓인 곳에 두타를 닦는 스님 누어있네.
북해 속에 진흙 소는 푸른 물결 내뿜는데
마지막 또 다른 곡조에는 누가 맞장구칠까
남산의 호랑이는 차가운 노을 토해내고
해가 밝은 푸른 하늘에선 번갯불이 번쩍이네.
가을을 독촉하는 기러기는 형양을 넘는데
빗장 밖 길로 고개 돌릴 틈도 없네.
금강의 일갈에 담밖에 미혹의 못 뽑으니
남쪽 언덕에 풀은 아직도 푸르구나.
우물가 오동 한 잎은 벌써 가을을 알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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