伽倻山海印寺(가야산해인사) 窮玄堂(궁현당) 柱聯(주련)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22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
신라 40대 애장왕(哀藏王)대에 순응(順應)과 이정(利貞)이 창건한 고찰이다.
전설에 따르면 애장왕비는 전신에 심한 피부병을 앓게 되어 백약이 효과가 없고 병은 날로 심해져서 드디어 죽게 되었다. 왕과 백성의 슬픔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가야산 산신령이 왕의 꿈속에 나타나서 「가야산에 가면 왕비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을 구할 수 있다」라고 했다. 왕은 즉시 사람을 보내니 사신들은 가야산 산중에서 글을 읽는 두 사람의 도승을 만나게 되었고, 그 도승으로부터 왕비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처방과 오색실을 얻어서 돌아왔다.
긴 오색실의 한쪽은 왕비의 몸에 감고 다른 한쪽은 침전 앞에 있는 배나무에 감은 후 모두 그 밑에 모두 모여 부처님에게 축원을 드렸더니 왕비의 몸에서 작은 벌레가 무수히 기어 나와 오색실을 타고 배나무로 모두 옮겨가서 배나무가 말라죽고 왕비의 병은 씻은 듯이 나았다.
기쁨에 넘친 王은 즉시 가야산으로 사람을 보내어 두 도승을 찾았다.그들은 바로 순응(順應)과 이정(利貞)이였다. 왕비의 병을 고쳐준 보답으로 왕은 그들의 소원을 물었다. 그리고 그들의 소원에 따라 가야산에 절을 짓고 이름을 해인사海印寺)라 하였다고 한다.
窮玄堂(궁현당) 주련
閒情且向貧中覓 한정차향빈중멱
妙用還從樂處生 묘용환종락처생
鍾聲洗盡浮塵念 종성세진부진염
澗水流消絆俗緣 간수류소반속연
路上白雲隨意摩 노상백운수의마
鏡中淸影任吾窺 경중청영임오규
一塵不到菩提地 일진부도보제지
萬善同歸般若門 만선동귀반야문
글씨 海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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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情(한정)은 반드시 가난 가운데서 찾을 일
妙用(묘용)역시 樂處(낙처)에서 나온다.
종소리에 헛된 망상 다 씻고
산골 물로 세속에 얽힌 攀緣(반연) 띄워 보낸다.
노상의 백운을 해치고(뜻대로 만지며)
鏡中(경중) 淸影(청영) 임의로 들어다 본다.
티끌 하나도 菩堤地(보리지) 닿지 않아서
萬善(만선)이 모두가 般若門(반야문)으로 돌아오네
[註]
산골에서 수도하고 기도하고 염불하며 사는 진실 된 기쁨을 나타낸 글.
閒情(한정)... 한가로운 마음, 보족함 없이 넉넉하고 여 유로운 마음
妙用(묘용)... 교묘한 활용, 神妙.
樂處(낙처)... 가난을 즐기는 초월한 마음
攀緣(반연)... 마음이 대상에 의지해서 작용을 일으키는 것.
번뇌 망상의 시초이며 근본이 된다.
菩提地(보제지). 지혜의 근본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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