覺華山 覺華寺(각화산 각화사) 비로전 柱聯(주련)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春陽面) 석현리(石峴里) 각화산(1,177m) 남쪽에 있는 절.
소재지 :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석현리 각화산 남쪽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末寺)이다.
686년(신라 신문왕 6)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으나, 불에 타버린 것을 고려 예종(睿宗) 때 계응(戒應)이 중건하였다. 1777년(정조 1)에는 이곳에 태백산사고(太白山史庫)를 지어 왕조실록(王朝實錄)을 수장하게 하였으며, 수도하는 승려가 800명이 넘어 3대 사찰의 하나가 되었다.
1910년 史庫(사고)와 절이 소실되어 다시 1926년에 달현(達玄)이 이를 중수(重修)하였는데, 옛 절터에 남아 있는 3층 석탑과 귀부(龜趺)가 전한다. 이 모두가 마멸과 파손이 심하여 정확한 고증이 어렵고, 특히 귀부는 비석이 없어져 유래와 시대를 알 수 없다.
주련을 찾아다니는 내게 천년고찰 각화사 이야기를 하기에 마침 박물관이 노는 날이라 혼자서 차를 몰고 네비에 의지해서 달려갔다.
마을을 벗어나 산길로 들어서니 울창한 숲은 하늘을 가리고 험힌 잔 중턱에 고즈넉한 고찰이 나를 기다려 준다.
마침 七夕(칠석) 날이라 다른 절에는 사람이 많이 찾아 가는데, 이 깊은 산사에는 인기척이라곤 없다.
스님은 무었을 어떻게 먹고 살가?
접근성이 나쁜 절을 모두 이렇게 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하면서 저물어간다.
주련은 대웅전과 비로전에만 이었다.
毘盧殿(비로전) 주련
大方廣佛華嚴經 대방광불화엄경
佛身充滿於法界 불신충만어법계
普現一切衆生前 보현일체중생전
隨緣赴感靡不周 수연부감미부주
而恒處叉菩提座 이항처차보제좌
實相妙法蓮華經 실상묘법연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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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대방광불화엄경
부처님은 온 법계에 가득하게 계시며
항상 모든 중생들 앞에 나타나시네
인연 따라 다다라서 두루 보살펴 주시고
그리고 모든 곳에 지혜 베풀어주시네
시상묘법연화경
【注】
부처님이 어디 계시느냐고 묻지 마라. 내 마음이 있는 곳에 어디라도 부처님은 엄연히 계시는 것이다. 다만 내가 어리석어 보지 못한 따름이다.
내가 좋은 인연을 지으면, 부처님은 그 인연 따라 내 앞에 나타나서, 가장 다정하게 내게 다가선다. 그리고 나의 모든 어려움을 함께 걱정해서, 나를 편안히 해 주신다.
佛身(불신)......... 부처님
普現(보현)........ 두루 나타난다
隨緣(수연)........ 인연 따라
赴感(부감)........ 감응 하시다.
靡不周(미부주)... 두루 하시지 않음이 없다. 즉 두루 함께 하다라는 말. 靡(미)는 非(비)와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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