智異山(지리산) 七佛寺(칠불사) 문수전(文殊殿) 주련
경남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지리산 토끼봉의 해발고도 830m 지점에 있는 사찰로, 101년 가락국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이곳에 암자를 짓고 수행하다가 103년 8월 보름날 밤에 성불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지리산 최고의 심산유곡에 자리 잡아 수많은 고승을 배출하였으나, 1800년 큰 화재가 나서 보광전, 약사전, 신선당, 벽안당, 미타전, 칠불상각, 보설루, 요사 등 10여 동의 건물이 불탔다가 복구되었다. 1948년 여수·순천사건을 거쳐 6·25전쟁 중 다시 불탄 뒤 1978년에 복구하여 지금의 칠불사가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文殊殿(문수전) 주련
千峯盤窟色如籃(천봉반굴색여람)
誰謂曼殊是對談(수위만수시대담)
敢笑淸凉多少衆(감소청양다소중)
前三三與後三三(전삼삼여후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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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천 봉우리 깊은 골짜기 쪽빛 같이 푸른데
그 누가 말했나 문수만나 이야기 했다고
우습다 청랸산 대중이 몇이냐고 하니
전 삼삼 후 삼삼이라 함이여
<주>
前三三與後三三(전삼삼여후삼삼)를 이해 하려면 <화엄도량 정각사>에서 발표한 다음 글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문수보살이 자주 화현한다는 오대산을 무착이 유람하고 있었다. 어느 곳에서 노인을 만났다. 왜 이곳에 왔느냐는 물음에 문수보살을 친견하기 위하여 왔노라 대답하자 노인은 앞장서서 어떤 절로 안내했다.
동자가 차를 준비하는 동안 이런 문답이 오고 갔다.
노인이 무착에게 ‘요즈음 어디 있다가 오는가.’ 묻자 남방에서 왔다고 하였다.
‘남방의 불법은 어떠한가.’
‘말법시대의 비구들이 계율이나 조금 받드는 정도 입니다.’
‘그 수가 얼마나 되는가.’
‘한 삼백에서 오백명 정도 될 것입니다.’
이번에는 무착이 노인에게 물었다. ‘이곳의 불법은 어떻습니까.’
‘범부와 성인이 함께 있고, 용과 뱀이 뒤섞여 있다네.’
‘그 수가 얼마나 됩니까.’
‘여기도 셋 셋, 저기도 셋 또 셋이라네.’
황금으로 장엄된 법당에서 무착은 유리잔으로 차 대접을 받았다. 노인이 찻잔을 들고서 말했다. ‘남방에도 이런 물건이 있는가.’ ‘없습니다.’ ‘그러면 평소 무엇으로 차를 마시는가.’ 무착은 끝내 대답을 못했다.
하루밤 머무름을 청했으나 노인은 허락하지 않고 동자를 시켜 문 밖까지 전송하도록 하였다.
무착이 도중에 동자에게 물었다.
‘조금 전에 여기도 셋 그리고 셋, 저기도 셋 그리고 셋이라고 말하였는데 그건 대체 몇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
그러자 동자는 그 말의 대답대신에 ‘대덕이여’하고 불렀다. 무착이 얼떨결에 대답을 하자 동자는 ‘이것은 몇이나 됩니까.’하고 되물었다. 무착이 대답을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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