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덕전등록 (景德傳燈錄) 2 인도 사십구조
(27) 반야다라般若多羅)
반야다라는 동인도 인이다. 수법후 남인도에 이르러 가니 나라왕 香至가 불법을 독신하여 존중하고 공양하였다.
이 왕에게 세 아들이 있었는데 그 지혜를 시험코자 구슬을 가지고가 물었다. 「이 구슬이 둥글고 밝은데 여기 미칠것이 있겠읍니까?」
첫째왕자 목정다라와 둘째 왕자 공덕다라가 똑같이 대답하였다.
「이 구슬은 7보 가운데서도 가장 존귀하여 이를 지닐 이가 없읍니다. 존자의 도력이 아니면 어떻게 있겠읍니까?」
그러나 세째왕자 보제다라는 달랐다.
「이것은 세상의 보배라 귀히 여길 것이 못되고 보배 가운데서는 법보가 으뜸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물건 가운데 어떤 물건이 형상이 없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형상이 없읍니다」,
「어떤 물건이 세상에 가장 높은가?」
「나와 남을 집착하는 것이 가장 높습니다.」
「어떤 물건이 가장 큰가?」
「법성이 가장 큽니다」,
하였다. 존자가 이 애가 법기인 것을 알았으나 아직 그 때가 오지 않은 것을 일고 말없이 보고만 있었다.
香支國王이 입멸하자 모든 사람들이 슬피 우는데 오직 보리다라는 선정에 들어 7일만에 깨어나 출가를 희망하였다. 이에 구족계를 주고 법을 전하니 전법게는 다음과 같다.
心地生諸種(심지생제종) 因事復生理(인사부생리)
果滿菩提圓(과만보제원) 華開世界起(화개세계기
|
【解】
마음에서 모든 번뇌의 종자가 생겨나니
일로 인해서 이치도 일어나네
과가 차면 지혜가 원만해지니
꽃이 피듯 세계가 일어 나도다.
【注】
희노애락 모든 괴로움은 바로 마음에서 일어난다. 하늘의 달은 하나인데, 보는 사람 마음에 따라, 슬픈 달도 되고, 기쁜 달도 된다.
현상적인 평범한 일 속에 진리가 묻혀 있으니, 일을 할 때 마음가짐을 바로 하면 그런 사람 앞에는 아름답고 행복한 세계가 열린다.
음땅에서 종자가 나니일을 인해서 다시 이치가 난다. 果가 차면 깨달음이 원만해지고 꽃이 피면 세계가 일어난다.
존자는 전법 후 그 자리에서 일어나 좌우 손을 펴서 각각 광명을 놓으니 27선에 5색광명이 선명하였다. 몸을 허공으로 던져 7다라수를 솟구쳤다가 삼매의 불로 몸을 태우니 때는 송효무제 대명원년 정유였다.
출전: 불교통신대학 “경덕전등록”
.JPG)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