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덕선등록(景德傳燈錄) 제5권(중국편)
⑦ 수주(州) 지통선사(智通禪師)
스님은 수주(壽州)의 안풍(安豊) 사람이다. 처음에 능가경
(楞伽經)을 3천번이나 읽었으나 3신(身)·4지(智)의 이치를 알지 못하여 조사(六祖)께 물었다. 「삼신이라 함은 청정법신(淸淨法身)은 그대의 성품이요, 원만보신(圓滿報身)은 그대의 지혜요, 천백억화신(千百億化身)은 그대의 행이다. 만일에 본 성품을 떠나서 따로이 3신을 말한다면 몸은 있으나 지혜가 없다 하는 것이요. 3신이 제 성품이 없음을 깨달으면 4지의 보리라 한다. 나의 게송을 들으라.」
自性具三身 자성구삼신 發明成四智 발명성사지
不離見聞緣 부리견문연 超然發佛地 초연발불지
吾今爲汝說 오금위여설 諦信永無迷 체신영무미
莫學馳求者 막학치구자 終日說菩提 종일설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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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자성 속에 삼신이 갖추어져 있고
발명하면 사지를 성취하나니
듣고 보는 인연을 여의지 않으면
초연히 부처 지위에 오르 도다
내가 이제 그대에게 말하노니
자세히 믿으면 영원히 미혹은 없다
이리 저리 구하는 이를 배우지 말라
종일토록 보리를 말할 뿐이니라
대사가 물었다.
「4지의 이치를 들려 주십시오.」
「3신을 알면 4지는 자연히 밝아진다. 어찌 다시 물을 필요가 있으랴. 만일에 3신을 떠나서 4지를 말한다면 이는 지혜는 있으나 몸이 없다는 것이고, 이지혜 없음에 의하여 도리어 지혜 없음을 이루어야 한다. 다시 게송을 들으라.」
大圓鏡智性淸淨대원경지성청정 平等性智心無病평등성지심무병
妙觀察智見非功묘관찰지견비공 成所作智同圓鏡성소작지동원경
五八六七果因轉오팔륙칠과인전 但用名者無實性단용명자무실성
若於轉處不等情약어전처불등정 繁興永處那伽定번흥영처나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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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대원경지는 성품을 청정하게 하고
평등성지는 마음에 병을 없새고
묘관찰지는 공명을 보지 않게 하고
성소작지는 대원경지와 같다
5․8, 6․7 이 결과와 원인에서 움직이나
다만 이름만이 있을뿐 진실한 성품은 없다.
만일 움직이는 자리에 정을 두지 않으면
번잡하게 일으켜도 영원토록 나가정에 있습니다..
대사가 게송으로 대답했다.
三身元我體 삼신원아체 四智本心明 사지본심명
身智體無碍 신지체무애 應物任隨形 응물임수형
起諸皆妄動 기제개망동 守住匪眞精 수주비진정
妙言因師曉 묘언인사효 終亡汚染名 종망오염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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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삼신(三身)이 원래 나의 본체요
사지(四智)가 본래 내 마음의 광명이니
몸과 지혜가 무애 하면
만물을 접하되 형상 따라 임의로 나타나네
일어나는 모든 망동을
지키고 머무는 것 참된 정진 아니로다
묘한 말씀 스승께 들어 깨닫고 나니
끝끝내 더러운 이름은 없어졌네
출전: 불교통신대학 “경덕전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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