臨濟(임제) 스님의 웃음
臨濟宗祖(임제종조)인 당나라의 慧照禪師(혜조선사)는 많은 일화를 남긴 분이다.
그가 아직도 공부를 하고 있을 때, 黃檗(황벽) 스님을 찾아가서 「어떤 것이 佛法(불법)의 大意(대의) 입니까하고 물었더니 황벽스님은 대답대신 몽둥이로 임제를 3번 후려갈겼다.
임제는 곧 황벽에게 하직하고 大愚(대우) 스님을 잦아가니, 「어디서 오느냐?」하고 묻는다.
「황벽스님에게서 옵니다.」 하니 대우가 다시 묻기를
「황벽이 아무말 않더냐?」
「제가 불법의 대의를 물었다가 몽둥이로 세대 얻어맞았습니다. 어떤 허물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대우가
「황벽 늙은이에게 네가 자꾸 피곤을 주었기 때문이다. 다시 가서 허물이 있는지 없는지 물어라.」하였다.
이 말을 듣고 임제는 모든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 뒤 그 임제스님이 종정으로 있을 때 매일 아침 저녁, 온 산천이 떠나가도록 크게 웃으신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가가대소 하시므로 그 문하생들은 모두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그러나 너무나 존귀하시는 분이 하시는 일인지라 굼금하면서도 감히 그 뜻을 묻지 않고 그저 함께 따라 웃기만 하였다.
그런데 임제스님의 열반이 다가 오자 수자스님이 조심스럽게 임제 스님에게 매일 아침저녁으로 크게 웃으신 이유를 물었다.
스님께서는
「아침에 웃는 것은 어리석은 중생들이 모두 헛되이 사는 꼴이 너무나 우스워서 웃었는 것이고, 저녁에 웃었는 것은 오늘도 하루 무사히 지냈는 것이 너무 좋아서 웃었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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