良介和尙(양개화상)의 어머니
洞山(동산) 良介和尙(양개화상 807~869)은 중국 당나라의 고승이며 曹洞宗(조동종)의 開祖(개조)이다.
약개화상의 어머니는 일찍이 아들 셋을 낳았는데 가운데 아들인 양개화상이 중이 되겠다고 어려서 출가를 했다.
남편마저 일찍이 죽자 출가한 아들을 보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이 너무나 간절하여 매일 매일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
몇 년을 눈물로 지세다 보니 드디어 양쪽 눈마저 멀어버렸다.
그러나 단 한번이라도 아들 「양개」를 만나고 싶은 마음만은 도저히 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강가 길목에서 지나가는 모든 스님들의 발을 씻어 주기로 했다.
그것은 양개화상의 왼발에는 발가락이 6개가 있기 때문에 눈이 안보여도 왼발만 만져보면 아들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몇 년이 지나갔다.
그러나 기다리는 아들을 만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허름한 옷을 입은 한 스님이 나타났다.
어머니는 매일 하던 대로 그 스님의 발을 씻었다. 그런데 그 스님은 오른발만 내밀었지 왼발은 상처가 있어서 물에 넣을 수가 없다고 하며 끝까지 내밀지 않았다.
그리고는 어디론가 훨훨 가버렸다.
옆에서 이 광경을 보던 사람들이 「바로 그 사람이 아들인 듯한데 왜 잡지 않았는가?」하고 물었다.
어머니는 「나도 그가 내 아들인줄 안다. 그러나 아들의 결심이 오로지 불도를 닦고 해탈하여 모든 중생을 구제하리라는 큰 뜻을 품고 있음을 안 이상 사사로운 모정으로 그를 잡을 수 없어서 그냥 보낸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한편 양개화상도 그가 어머니인줄 알았지만 마음을 거두어 도를 생각하고, 뜻을 거두어 空(공)으로 돌아가며, 눈 앞에 펼쳐진 모자간의 무상한 정을 생각하지 말고 오직 道(도)를 닦고 참선해서 대오 해탈의 경지에 올라, 어머니뿐만 아니라 모든 중생을 고해에서 제도하고 해탈시켜 佛果(과)에 오르게 하는 것이 더 큰 효도라고 생각하고 묵묵히 걸어갔던 것이다.
그길로 양개화상은 더욱 결심을 굳게하고 정진해서 道通(도통)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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