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雲山(오운산) 續命寺(속명사) 창건 설화
위화도 회군으로 이씨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는 나라의 기틀이 잡히자 명나라에 사신을 보내 國權(국권)을 인정해달라고 청을 했다.
그러나 명나라 왕은 이성계장군의 건국을 트집잡고, 조선에서 보내는 사신은 번번이 목을 배어서 죽여 버렸다.
여러 사람의 사신이 명나라에 가서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한결같이 명나라에서는 조선을 인정해주지 않았고, 계속 조선의 사신을 죽여 버렸다.
그럴 때 趙胖(조반)이 왕명을 받고 조선의 사신으로 명나라에 가게 되었다.
바로 그 길이 죽음의 길이었다.
명나라의 왕은 趙胖(조반)을 보자마자 역시 전에 사신처럼 형틀에 매달고 청룡도로 목을 쳤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청룡도가 부러져 버리고 목은 멀쩡했다.
그러자 명나라 왕은 다시 다른 칼로 趙胖(조반)의 목을 힘껏 내려쳤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이상하게 칼이 부러지고 趙胖(조반)의 목은 역시 멀쩡했다.
포악한 명나라 왕은 또 한번 더 목을 치려고 시도했다.
그리하여 가장 힘센 장수가 있는 힘을 다해서 목을 쳤는데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러자 명나라 왕은 은근히 겁이 났다.
그리고 틀림없이 趙胖(조반)는 하늘이 보낸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또한 조선을 인정하는 것은 天命(천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드디어 조선을 인정하였다.
趙胖(조반)은 귀국 도중에 황해도 서홍에서 숙박하게 되었는데, 꿈에 3사람의 승려가 나타나서 말하기를 「우리는 오운산의 석불이다.
이번 명나라 황제가 그대의 머리를 베려 하였으나 이루지 못한 것은 우리가 그대의 목숨을 대신하여 목을 베어졌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오운산 바위 밑에 있으니 떨어진 머리를 붙이고 절을 지어주기 바란다.」라고 하면서 사라졌다.
꿈에서 깨어난 趙胖(조반)은 다음날 아침 오운산에 가보니 과연 3분의 석불이 목이 떨어져 있으므로, 왕에게 그 사실을 모두 말하여 그곳에 절을 짓고 부처님의 머리를 붙여서 모셨다.
그리고 목숨을 잇게 해주신 부처님을 모신 절이라는 뜻에서 절 이름을 續命寺(속명사)라고 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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