寒山(한산)과 拾得(습득)
寒山(한산)과 拾得(습득) 豊干(풍간)은 모두 중국 당나라 때 스님이다.
豊干(풍간)이 어느 날 길을 가다가 버려진 남자 아기를 하나 주서서 절에 맡겼다.
주지스님은 습득에게 법당 부처님 앞에 있는 촛대와 향로를 청소하는 소임을 주었다.
어느 날 스님이 법당 앞을 지나는데 법당 안에서 말소리가 들린다.
「부처님 밥 잡수시오. 안 잡수셔? 그럼 내가 먹지.」
「부처님 반찬 잡수시오. 안 잡수셔? 그럼 개가 먹지.」 스님이 이상해서 법당 문을 열고 보니 습득이가 부처님 턱밑에 앉아 공양 올린 밥을 숟가락으로 퍼서 부처님 입에 갖다대고는 자기가 먹으면서 연신 「부처님 밥 잡수시오. 안 잡수셔? 그럼 내가 먹지.」하고 있다.
화가 난 스님은 습득을 강등시켜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는 소임으로 바꾸었다.
어느 날 꼬두밥을 쪄서 멍석에 말리는데, 새들이 와서 먹을까바 습득에게 지키라고 하였다.
습득은 꼬두밥을 지키다가 그만 그 옆에서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새들이 말아와서 꼬두밥을 모두 먹어버렸다.
습득은 막대기를 들고, 옆에 있는 사천왕에게 달려가서 힘껏 사천왕을 후리치며 「꼬두밥을 먹는 새도 못 지키는 주재에 감이 어찌 절을 지키겠는가?」 하면서 소리 소리 질렀다.
그때 비몽사몽 주지 스님 꿈에 사천왕이 나타나서 「스님 습득이가 때려서 아파 견딜 수가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스님이 깜짝 놀라 사천왕에게 달려 가보니 습득이가 계속 사천왕을 때리고 있었다.
습득은 부엌에서 대중이 먹고 남은 밥을 얻어서 대통에 넣어 寒山(한산)과서로 어울려 산으로 들로 돌아다니며, 일없이 하늘을 보고 웃기도하고, 큰 소리를 지르기도 하며 미친 짓을 부리면서도 입에서 나오는 말은 모두 佛道(불도)의 이치에 맞는 말만 하였다.
어느 날 台州刺使(태주자사) 閭丘?(閭丘?)이 寒山(한산)을 찾아와서 옷과 액을 주었더니, 寒山(한산)는 큰 소리로 「도적놈아! 요 도적놈아! 물러가라.」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바위 굴속으로 들어가버렸는데 그 뒤로는 그들을 본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들은 시도 참 지었는데, 시를 지으면 나무 잎과 바위 등에 써 놓았다고 한다.
전해오는 寒山스님의 시 한 수를 소개한다.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고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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