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으로 大顚(태전)선사를 시험한 韓愈(한유)
大顚(대전)은 당나라의 고승으로 石頭(석두)에게 법을 배워 크게 깨우친 사람이다.
어느 날 석두가 대전에게 묻기를 「무엇이 그대의 마음인가?」
「말하는 놈입니다.」 라고 대전이 대답하자 석두는 문득 喝(갈)을 했다.
며칠이 지난 뒤 대전이 도리어 묻기를 「먼저 번에 말한 것이 옳지 않다면 그 밖에 어떤 것이 마음입니까? 」라 하였다.
「揚眉動目(양미동목)하지 말고 마음을 가져오너라」 석두가 말하자 대전이
「마음을 가져 갈 수 없습니다.」
「본래 마음이 있는데, 어째서 마음이 없다고 하는가? 마음이 없다면 모두 비방하는 것이니라.」라 하니, 대전이 이 말을 듣고 크게 깨쳤다고 한다.
貞元6년(790)에 潮州(조주) 靈山(영산)에 은거하여 법을 전하자 많은 제자와 고명한 학자가 사방에서 모여들었는데, 그때 유명한 문장가 韓愈(한유)도 그를 찾아가서 함께 지냈다고 한다.
이때 한유(韓愈)는 그의 도력을 실험하기 위해 대전화상이 거처하는 방에 남몰래 한 미녀를 밤중에 보냈다.
그러나 대전 선사는 평상과 다름없는 태연작약한 자세로 그녀에게 설법을 마치고, 그녀 치맛자락에 「내 어찌 귀한 정액을 그대 몸 속에 쏟으리요」라는 글을 쓰고 그녀를 돌려보냈다고 한다.
이 일은 지켜본 한유는 큰 스님을 시험한 것을 몹시 뉘우치고 그와 오래 오래 좋은 교분을 맺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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