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건네 준 관세음보살(벽화)
비사오강은 작은 강이지만 배가 없으면 도저히 건너가지 못한다.
그리고 그 강의 뱃사공은 뱃삯을 선불로 주지 않으면 누구를 막론하고 절대로 건너 주지 않는다.
그래서 寶陀山(보타산)에 향을 올리러 가는 사람들 중에 돈이 없으면 寶陀山(보타산)을 눈앞에 바라보고서도 건너가지 못해서 탄식만 할 뿐이었다.
하루는 매우 궁해 보이는 스님 한 분이 배를 타려 하자 뱃사공은 뱃삯을 선불로 내라고 하였다.
그러나 스님은
「우리 같이 가난한 사람에게 무슨 돈이 있겠는가? 배를 타지 못하면 범음동에 가서 관세음보살의 성상을 못 보니 어서 태워주기 바란다.」라 하였다.
그러나 사공은
「스님만 못 가는 것이 아니라 누구를 막론하고 돈을 안내면 갈 수 없습니다.」
「내가 지독한 너의 배를 안탈 터이니 걱정 말고, 내가 강을 건너가나 못 건너가나 두고 보아라.」 하며 스님은 강가의 모래를 한 주먹 쥐고 강물에 뿌리니 그것이 날아가 커다란 배 한 척이 갑자기 생겨났다.
그리하여 스님은 돈이 없어 강을 못 건너던 모든 사람들을 배에 태우고 범음동에 가서 예배를 올렸다.
그리고는 온데간데없으므로 사람들은 관세음보살이 신통력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하였다.
모래를 날려서 배가되었다고 그 강을 그때부터 飛沙澳江(비사오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飛沙澳江(비사오강)은 인도 남쪽 해안에 있는 寶陀落迦山(보타락가산) 기슭을 흐르는 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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