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丑神將(축신장)
소를 12지신에 두 번째로 배당한 것은 다음과 같은 易學(역학)의 원리 때문이다.
즉 丑(소 축)자는 紐(맺을 뉴)자에서 糸자를 뺀 것이다.
이는 끈이 풀리지 않았다는 뜻이며, 초목이 땅속에서 싹이 텄으나 아직 끈처럼 구불구불 구부러진 상태를 상징한다.
모든 것의 출발이 갖추어지고 이미 시작이 되었으나 아직 표면에 나타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음력 섣달을 상징하고 방위는 동북간이다.
여기에 소를 배당한 것은 소의 발톱이 2개로 갈라져서 陰(음)을 상징한다는 것과, 그 성질이 유순하고 참을성이 많아서, 씨앗이 땅속에서 싹터서 봄을 기다리는 모양과 닮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丑(축)은 참고 복종하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니 찬 기운이 스스로 굴복하기 시작한 것을 상징한다.
불교에서는 千手菩薩(천수보살)의 화신을 丑神將(축신장) 즉 소라고 한다.
천수보살을 千手千眼菩薩(천수천안보살)이라고도 하는데 그가 하는 일은 모든 사람들의 손과 눈을 바로 만들어 주는 일이다.
눈과 손을 처음 만들 때부터 잘 만들어야 하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눈과 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간혹 실수로 잘못 만드는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는 눈이 있어도 바로 보지 못하고, 손이 있어도 바른 일을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래서 천수천안보살은 그렇게 잘못 만든 손과 눈을 고치기 위해서 이 세상에 내려 오셨다.
바로 丑神將(축신장) 즉 소의 화신으로 이 세상에 나타난 것이다.
그리하여 눈이 있어도 실상을 바로 보지 못하는 사람을 찾아 그의 눈을 고쳐준다.
손이 있어도 바른 일을 못하고 나뿐 일만 하는 사람을 찾아서 그 사람의 손을 바른 일을 할 수 있도록 잘 고쳐준다.
그런데 천수천안보살은 눈이 천 개나되고 손도 천 개라서, 보이는 것도 많고 하는 일도 많다.
많은 것을 봄으로 이 세상 일을 모르는 것 없으며 때로는 보기 싫은 것도 보는 수가 있다.
천 개의 손은 잠시도 쉬지 않고 일을 함으로 늘 바쁘고 고달프다.
그에게는 항상 조용한 휴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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