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卯神將(묘신장)
卯(무성할 묘)는 茆(순나물 묘)자에서 초두(艹)를 때 낸 자이다.
卯(묘)는 만물이 잘 자라는 仲春(중춘)의 계절로서 음력 2월을 나타내고, 卯時(묘시)는 아침 5시부터 7시 사이의 여명을 말한다.
방위는 정 동방이며, 밝은해가 하늘에 높이 떠서 만리나 비쳐 주는 것을 상징한다.
周易(주역)에서는 陽(양) 가운데 陰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月兎(달나라의 토끼)를
여기에 배당했다고 한다.
卯(묘)는 만물이 땅위로 힘차게 자라서 올라오는 것을 뜻한다.
동화 속에도 늘 정직하고 슬기로운 짐승으로 등장하는 토끼는 12지신으로서도 그 성질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원숭이와는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아서, 원숭이가 까부는 것을 몹시 싫어 한다고 한다.
인간 세상에 암흑을 막기 위해 창공에 달을 만들어야 하는데, 달을 만드는 일은 여간 힘이 드는 일이 아니므로 혼자서는 할 수 없다.
그래서 여러 보살들이 힘을 모아 달을 만드는데 水月菩薩(수월보살)도 달을 만들어서 인간 세상에 광명을 주려고 애쓰는 보살 가운데 한 분이다.
그런데 수월보살은 모든 강이나 물에 비친 달 그림자를 모두 달이 되도록 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그 달 그림자를 실체인 달인냥 인간들이 착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강이나 호수에 만든 달을 다시 건지러 인간 세상에 내려왔다.
환상의 달을 찾기 위해 인간 세상에 내려온 수월보살은 토끼 신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리하여 물에 빠진 달을 찾는 일을 하느라 오늘은 이 산 밑을, 내일은 저 산 넘어를 막 뛰어다니며 열심히 물에 잠긴 달을 찾아서 하늘나라에 보낸다.
물에 잠긴 한 개의 달도 남기지 않고 모두 찾아야 한다는 신념이 수월보살의 성품이며 어떤 역경도 견디며 끝까지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와 인내력이 보살의 기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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