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申神將(신신장)
申(신)은 계절로는 白露(백로)에 이르는 음력 7월이며, 만물이 이미 성숙해서 단맛은 생겼으나 아직 씨앗이 확실히 여물지 않았는 시기를 상징한다.
그러므로 다시 한번 더 몸을 펴고 일어나야 하는 伸起(신기)가 필요한 시기이므로, 伸자에서 인변(亻)을 뺀 것이 申이다.
申는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이며, 여름에 고단하던 일과에서 낮잠 한잠 자고 오후의 일을 하기 위해 다시 일어나는 시각이다.
申은 만물의 형체가 완성되었으나 아직 핵심 부분이 미숙함을 뜻한다.
申神將(신신장)은 十一面菩薩(십일면보살)의 화신이다.
무수한 별들에는 무수히 많은 신들이 살고 있다.
그들이 모두 아미타불을 찾아 갈 때 그들을 잘 접대하기 위해서는 그들과 잘 어울리는 접대자가 있어야 한다.
찾아오는 신들이 너무나 다양하므로, 그들을 접대하는 신은 얼굴이 11개나되는 십일면보살이 좋다고 결정이 되었다.
십일면보살은 슬픈 사연을 들을 때는 슬픈 표정의 얼굴로 대하고, 기쁜 사연을 들을 때는 기쁜 표정의 얼굴로 대하며, 진지한 이야기를 들을 때는 진지한 표정의 얼굴로 대한다.
이렇게 아미타불을 찾아 오는 모든 신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편파없이 소임을 잘하였는데, 어느 날 하나에 신에게 너무 많이 집중하다가 다른 신의 이야기를 놓치게 됨으로서 그 직분을 다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미타불로부터 수만 수억의 얼굴이 있는 인간 세상에 내려가서 인간들의 그 많은 표정을 잘 배워오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리하여 그는 원숭이 신으로 이 세상에 나타나서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흉내내며 그 많은 표정을 배우게 되었다.
그리하여 하늘 나라에 돌아갔을 때 맡은 소임을 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는 인간들의 표정을 배우는 한편, 누가 착한 사람인지 누가 나쁜 사람인지를 가려, 그 사실도 빠짐없이 아미타불에게 보고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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