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감동시킨 도효자
경북 예천에 都孝子(도효자)는 이조 哲宗(철종)때 사람인데 그 효성이 너무나 지극해서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병환이 난 어머니께서는 5,6월 염천에 감홍시를 찾는다.
아무리 감홍시를 구해도 구할 길이 없어서, 혹시 산 속 감나무에 달린 것이 없나 산에 갔다가 날이 저물었다.
그런데 갑자기 큰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서 길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자기 등에 타라는 시늉을 한다. 효자는 무슨 곡절이 있는 줄 알고 호랑이 등에 탔다.
호랑이는 쏜살 같이 산 속을 달려 새벽 1시쯤에 어떤 외딴 집 앞에 내려 놓았다.
등불이 비치는 방을 찾으니, 마침 그 집에서는 제사를 지내는 중이였다.
제상에는 도효자가 그렇게도 찾던 감홍시가 있었다.
도효자는 자초지정 모든 일을 다 주인에게 말했다.
주인은 하늘이 도효자의 효성에 감동해서 올해는 홍시가 썩지 않고 많이 남아 있으니 염려 말고 가져가라 하며 많이 싸주었다.
도효자가 밖에 나오니 호랑이는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집에 돌아온 그는 어머니에게 감홍시를 드렸고, 어머니는 다시 건강해 지셔서 오래 오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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