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사 비로자나불
보 물: 제922호
소재지: 경북 상주군 내서면 남장리
교통편: 상주에서 보은으로 가는 국도를 따라 약 6km 가면 외른쪽 에 안내판이 있다.
우측으로 꺾어 다시 약 1.5Km 포장된 산길을 간다.
조용하고 아담한 경내에 들어서면 아무리 마음이 산란한 사람이라도 정신식적 안정을 찾게되는 남장사는 예로부터 많은 고승들을 배출한 유서깊은 유명한 사찰이다.
관음선원에 안치된 관세음보살님도 그럴수 없이 자비롭고 영험이 크지만, 남장사에서는 역시 주불이 비로자나불이 으뜸이다.
1) 손 모양을 달리한 手印(수인)
비로자나불은 현상 세계에 나타난 모든 부처님의 원래의 모습인 진리 자체를 상징하는 眞身(진신) 또는 法身(법신)을 뜻하는 부처님이다.
그르므로 이 부처님은 보통 사람의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법신 즉 법을 몸으로 하는 대광명의 부처님이다.
법신이란, 빛깔이나 형상 등으로 나타낼 수 없는 가장 근본적 우주의 본체인 眞如實相(진여실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비로자나불은 智拳印(지권인)이라는 특수한 손 모양을 하고 있다.
즉 왼손의 집게손가락을 펴서 오른손으로 감싸 쥐는 손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오른 손은 佛界(불계), 왼손은 衆生界(중생계)를 나타내 는 것이며, 부처와 중생, 미혹과 깨달음이 둘이 아니고 하나임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런데 왠지 남장사의 비로자나부처님은 오른손과 왼손이 바뀌었다.
오른손의 집게손가락을 왼손으로 감싸쥐고 계신다.
이는 중생과 부처의 구별마저 원천적으로 없다고 하는 깊은 뜻을 상징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부처님 앞에서면 마음이 더욱 숙연해지는 것도, 이 부처님의 위대한 위신력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2) 견비통을 고처주신 비로자나부처님
상주 시청 앞에 사는 금년 53세의 김□숙 여인은 약 10여년전 우연히 얻은 견비통으로 심한 고통을 받으며 살아왔다.
온갖 약을 다 써도 낫지않아, 침도 맞고 온천도 가보고 방사선치료도 받아보았으나 아무런 효헙잉없고 고통은 날로 심해져, 밤이면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이웃에 사는 사촌 언니가, 병고에 시달리는 강보살을 보고 남장사에 가서 부처님께 불공을 드려보라고 하였다.
김□숙 여인은 언니의 발를 듣고 틈있는대로 남장사에 가서 비로자마불에게 일념으로 기도를 올렸다.
혼탁한 시내의 공기와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아늑하며 마치 극락세계와도 같은 남장사 경내의 분위와, 말없이 앉아 계시는 거륵한 부처님의 모습에 깊은 감화를 받은 김□숙 여인은 그때부터 열심히 남장사 부처님을 찾아가서 기도를 하며 마음을 닦았다.
그런데 작년 2월 보름날(음력) 밤, 꿈에 누런 옷을 입은 잘생긴 한 남자가 나타나서 오른손 집게 손가락으로 아픈 어깨를 세 번 툭툭 치고는 아무말 없이 가버렸다.
그런데 꿈속에서도 그 손가락이 닿자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는데, 잠을 깨고 나서도 그렇게 오래도록 아프든 견비통이 거뜬이 낳아 버렸는듣하다.
너무나 기뻐서 다음날 새벽, 초와 향을 준비해서 절에 달려서 비로자나부처님을 우러러보니 어제밤에 어깨를 짚어주던 손이 바로 비로자나부처님의 오른손과 꼭 같다는 것을 알았다.
부처님이 병을 고쳐주신 것이 틀림이없다는 것을 안 김□숙 여인은 부처님 앞에 엎드려, 하염없이 「부처님 고맙습니다. 부처님 고맙습니다. 」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고통스럽던 견비통은 그때부터 씻은 듯이 낳아버렸고, 다시 건강을 찾은 김□숙 여인은 지금도 열심히 부처님에게 귀의하며 살고 있다. ( 김□숙, 남장사에서)
3) 10배로 갚아 주시는 부처님
상주 서문 시장에서 곡상을 하고 있는 최정□ 여인은 금년 61세이다.
몇 연전 남편과 사별하고 지금은, 아들과 함께 곡상을 하고 있는데 무척 신심이 깊은 사람이다.
동짓날이나 초파일등 절에 무슨 일이 있으면 많은 곡식을 잊지 않고 시주를 하여 왔다.
특히 동지 때는 절에서 쓰는 팥을 1가마니 정도 시주를 하는데, 한두 해가 아니고 남편이 살이 있을 때부터 계속해 오고 있다.
그른데 거기에는 다음과 사연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10년쯤 전, 동짓달 어느 날밤 꿈을 꾸니, 남장사에서 왔다는 어떤 사람이 팥죽을 쓰게 팥을 외상으로 좀 달라고 하였다.
그래서 최정□ 여인은 달라는 대로 팥을 퍼 드렸다.
아침에 꿈이 너무 이상해서 남편에게 꿈 이야기를 하였더니, 남편도 같은 꿈을 꾸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해, 동지를 며칠 앞두고 남장사에 팟 1말과 찹쌀 반말을 시주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절에 곡식을 시주하고 난 다음, 생각지도 않게 재수가 좋아서 시주한 것보다 10배 정도의 이문이 생기고 횡재가 생겼다.
부부는 다음해에도 동지 전에 팥을 시주하였는데, 시주하고 나면 꼭 좋은 일이 번번이 생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까지도 시주를 아끼지 않고 열심히 절에 다니며, 꿈에서 본 것 같은 사람인 비로자나불에게 지극한 정성을 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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