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룡사 지장보살
소재지: 경북 문경군 산북면 김룡리 운달산에 있는 고찰
교통편: 점촌에서 예천방면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잘 포장된 국도를 따라 승용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음
운달산 남쪽 계곡을 흐르는 계곡 곁에 자리잡은 이 절은 노송과 전나무의 고목 숲속에 자리잡은 고색이 짙은 큰 절이다.
신라 진평왕 26년에 창건된 이래 수많은 역사를 간직하고 오늘에 이른 김룡사는 운달산과 사불산을 이은 등산로로도 유명하다.
옛날 문경부사 김씨가 운달산에 은거하고 불공을 드려서 처음에는 딸(神女)를, 두 번째는 아들을 낳게 되었는데 그 아이의 이름을 龍(용)이라 하였더니 가운이 번창하였으므로, 이에 불공을 드리던 곳을 金龍洞(김룡동)이라하고 절 이름도 金龍寺(김룡사)라 하였다 한다.
1) 목숨을 연장해 주신 지장보살님
점촌에 사는 임정□ 여인은 윗대부터 김룡사에 다녔으며, 특히 지장 기도를 열심히 해 왔다.
지금 환갑이 지난 임여인은 약 10년 전 우연히 얻은 기관지 질환으로 무척 고생을 해 왔고, 지난겨울에는 증상이 너무 심해 중환자실에 입원까지 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었다.
병원 병실에 입원해 있던 어느 날 밤 꿈에 저승차사 3명이 검은 옷을 입고 임정□여인을 찾아와서 무조건 따라 가자고 한다.
꿈속에서도, 저승차사를 딸아 가면 이 세상을 하직하는 날이고 죽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한마디 대항도 할 수 없고 또한 피할 수도 없는 절대 절명의 위엄에 눌려 가자는 대로 따라 갔다.
그런대 문밖에 나가 정신을 차려 보니 거기에는 낯선 남자 한 사람과 여자 한 사람, 두 사람이 말없이 서 있었다.
임정□ 여인은 그 사람들과 함께 저승차사를 따라 어디론가 걸어갔는데, 이상하게도 천천히 걸어가도 몸이 공중에 떠서 날아가는 것처럼 잘 걸어갈 수가 있었다.
저승차사가 그들을 대려 간 곳은 김천에 있는, 임정□ 여인의 동생 집이었다.
그리고 동생 집에 있는 개집 앞에 다다르자, 개집 속으로 들어가라 한다.
함께 간 두 남녀는 아무말 없이 시키는 대로 개집으로 들어가는데, 임정□은 갑자기 두려운 생각이 나서, 「지장보살심 나는 싫어요. 지장보살심 나는
싫어요. 」하면서 개집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다.
그랬더니 저승차사들은 임정□여인을 한참 노려보다가 어디론가 가 버렸다.
깨니 꿈이었다.
온 몸에 땀이 나서 이불이 흠뻑 저졌다.
며칠 뒤 꿈이 너무 이상해서 오랜만에 동생 집에 가보 기로 했다.
병고에 시달리느라 동생을 못 만난지도 1년이 넘는 듯 했다.
그래서 몇 마디 안부를 묻고나서 「너의 집에 개를 기르느냐?」하고 말하니 「암개를 한 마리 기르는데, 몇 일 전에 새끼를 세 마리 낳았어. 한 말리는 죽은 것을 낳고, 두 마리는 암컷 수컷 한 장운데 아주 귀여워. 언니 한 번 볼래?」 하며 개집으로 인도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개집이 꿈에서 본 개집과 꼭 같았고, 개가 새끼를 낳은 것도, 저승차사가 그들에게 개집에 들어가라고 말한 날짜와 꼭 같았다.
임정□은 겁이 났다.
그리고 만일 자기가 개집으로 들어갔더라면 지금 이 집 개로 환생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친다.
그리고 그 강아지 두 마리는 꿈에서 본 두 남녀의 환생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임정□은 동생에게 그 강아지는 특별한 강아지니, 함부로 팔지 말고 언니에게 달라고 했다.
그리고 자기를 구해 주신 김룡사 지장보살님께 한없는 감사를 들이고, 다음 생에 더 좋은 곳에 태어나기 위해서 더욱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영험이 많으신 김룡사 지장보살에 더 기도하고 살기로 맹서 하였다.
(김룡사에서 만난 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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