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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한천사 약사여래불

청남

 

한천사 약사여래불

 

보 물: 667

소재지: 경북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산 184

교통편: 예천에서 영주로 가는 국도변에 감천면이 있다.

감천면에서 콘크리트 포장 진입로를 따라 약 6km떨어진 走馬山(주마산) 중턱에 위치함

 

 

 

한천사 약사여래불

통일 신라 시대(8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거대하고 우아한 철조 약사여래 좌상은 신체 높이 1.53m1200년 이상 되는 고불 이다.

좁고 약간 처진 어깨, 강조된 가슴의 젖무덤, 거이 수평으로 표현된 가늘고 긴 눈과 편편한 콧잔등, 유난히 두드러진 인중의 특징적인 처리, 굵고 억센 팔 등에서 우아하면서도 힘세고 침착한 인상이 한없이 품겨나온다.

이 부처님은 세부의 표현에서 추상화의 경향이 대두되는 신라말 9세기 후기의 양식적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 철불로서, 禪宗(선종) 계통의 철제 불상 조성의 붐을 타고 조성된 우수한 불상이라고 말 할 수 있다.

 

1) 몸에 진흙을 발라 난을 면한 부처님

 

2차대전 말엽, 일제는 극심한 물자 부족으로 전쟁 수행에 어려움을 당하자 우리 나라 방방곡곡에서 온갖 만행을 다 저지르기 시작했다.

전쟁 물자를 조달하기 위해 가정에서 사용하는 집기 중 모든 쇠붙이를 강제로 공출하게 하는 한편 향교나 사찰 등을 찾아가서 놋그릇, 쇠절구, 촛대, 제기, 심지어 불상까지도 강제로 압수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한천사 철조 약사여래조상>

그때에 일이었다.

어느 날 밤 당시의 주지스님 꿈에 법당에 약사여래부처님님이 내려오셔서 내 몸에 속히 진흙을 칠해라.하시는 것이었다.

주지스님은 꿈도 이상하다 하면서도 별로 마음에 두지 않고 몇 일이 지냈다.

그런데 2,3일 있다가 똑같은 꿈을 다시 꾸게 되었다.

그때서야 이거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면서 꿈에 지시를 받은 대로 부처님 몸에 골고루 진흙을 잘 칠했다.

며칠이 지났다.

일본 순사와 많은 사람들이 수레를 끌고 와서, 절에서 사용하는 놋그륵과 향노 촛대등 많은 쇄부치를 닥치는 대로 빼앗아 갔다.

그때 한 일본 순경이 약사여래부처님을 보고 이 부처님은 흙으로 된 土佛(토불)이구나.하며 그냔 지나쳐 버렸다.

그래서 약사여래 부처님은 무사히 난을 면했다고 한다.(주지 스님)

 

2) 70쌍의 쌍둥이들

한천사 약사여래 부처님의 위신력과 영험은 대단하다.

자식이 없어서 고민하는 사람이 만일 이 부처님 앞에 나아가 일념으로 기도를 올리면, 부처님께서 아들을 점지해 주시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자식 못 갖은 한을 한꺼번에 풀어 주시는 듯, 아들을 하나만 주시는 것이 아니고 쌍둥이로 안겨 주신다.

이 부처님께 기도를 해서 낳은 쌍둥이는 정확히 몇 쌍이나 되는지 알 수 없지만, 50쌍의 쌍둥이는 지금도 이 절과 인연을 맺고 살고 있으며, 절에 오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는 약 20쌍의 쌍둥이를 합하면 약 70쌍의 쌍둥이들이 한천사 부처님의 가피력을 받아 태어났다고 한다.

 

울산에 사는 박□□(지금 86)는 늦도록 자식이 없어서, 아이에 자기 팔자에는 자식이 없는 것이라고 단념하고 살다가 우연히 한천사 부처님 소문을 듣고 100일 기도를 올린 결과, 50세 때 생남하여 지금 그 아들의 효도를 받으며 노후를 잘 보내고 있다.

역시 울산에 사는 최□□씨도 결혼한지 9년이 되도록 아기가 없었다.

대구, 부산, 서울등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며 진찰을 하고 약을 먹어도 허사였으며, 병원마다 가망이 없다고 절망적인 말만 하였다.

그러다가 우연히 한천사 약사여래 부처님 소문을 듣고 열심히 100일 기도를 올렸다.

그리하여 그들의 정성이 부처님께 닿았는지 작년 8(1995)에 예쁜 달을 하나 낳았다.

 

 

3) 5수생에게 용기를 주신 부처님

 

199410월 말경, 100일 기도를 마칠 무렵이었다.

석양 무렵 등산복 차림의 한 젊은 청년이 찾아와서 부처님께 기도를 하려 왔다고 말한다.

어디에 살고, 어떻게 이 절을 알고 찾아 왔느냐고 물었더니, 서울에 사는데 무작정 발길 닿는 대로 오다가 보니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었다.

주지 스님은 그에게 잘 자리를 마련해 주고, 이름도 주소도 사연도 아무것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리고 약사여래 부처님께 하루에 3000배씩을 올리라는 말 한 마디만 하였다.

다음날 붙어 그 청년은 열심히 절을 하였고, 일주일을 계속 3000배를 오렸다.

1주일이 지난 다음 그 청년은 올 때와는 달리 밝은 얼굴로 주지 스님께 하직 인사를 하고 서울로 돌아갔다.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밤 11시 경, 전화 벨이 울렸다.

기도하는 절에는 밤늦게 전화를 하지 않는 것이 예의이고, 또한 스님들도 밤늦게 오는 전화는 잘 받지도 않는 것이 관례이다.

그래서 그 전화를 달갑지 않게 받아 보니, 전에 3000천배를 하던 청년이 울먹이면서 전화를 거는 것이었다.

사여인즉

자기는 4번이나 입시에 실패하여, 온 동네와 집안의 웃음거리가 되어 살고 싶은 생각마저 없어져 자살이라도 할 생각으로 시골로 내려갔는데, 발길 닿는 데로 가다가 우연히 한천사에 가게 되었고, 생각지도 않게 부처님께 3000배를 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3000배를 시작하고 1주일째 되던 날밤, 꿈에 부처님이 나타나서 빨리 집으로 돌아가서 한번 더 도전하라는 말씀을 하시드라는 것이었다.

창피를 무릅쓰고 다시 용기를 내어 부처님 시키시는 대로 5번째 도전을 하였으며, 막내 여동생과 함께 시험을 쳤는데, 지금 막 합격했다는 소식을 받고 너무 기뻐서 제일 먼저 스님에게 알리고 싶어서 밤중임을 무릅쓰고 전화는 한다는 것이었다.

자기는 이제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좋으며, 자존심을 회복했으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했다.

청년은 벅찬 기쁨과 감격 때문에 말을 잘 이을 수가 없었다.

 

연세대학교에 입학이 된 그 청년은 해마다 방학이 되면 꼭 한천사를 찾아 와서 열심히 약사여래 부처님께 기도를 올리고 있다.(주지스님)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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