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子塔前 半分座(다자탑전 반분좌)
불교 경전에는, 여러 사람의 동명이인인 「가섭존자」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말하는 「가섭」은 「마하가섭」 즉 「대가섭」을 말한다는 것을 우선 밝혀 둔다.
「가섭」은 범어로는 迦葉波(가섭파)이고 중국어로 번역하면 飮光(음광)이라고 하니, 이는 온 몸에 황금빛 광채가 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출생지는 「마갈타국」이고, 출신 종족은 바라문이며, 부친은 陰澤(음택) 모친은 香至(향지)이라고 한다.
인연설에 의하면, 그는 과거세에 「비파시불」의 금색사리탑이 파괴된 것을 보고, 한 가난한 여인과 함께 이를 수리한 공덕에 따라 91겁을 신체에 금색을 띠게 되었고, 그 여인도 또한 금색 몸을 얻어 세세생생 「가섭」의 아내가 되어 살게 되었다고 한다.
세존 당시에는 가섭부부는 다 출가하여 처는 「금광비구니」라는 말을 듣고, 「가섭」은 금색두타라는 호를 들었는데, 「가섭」은 10대 제자중의 으뜸가는 사람이었다.
「가섭」은 늘 열심히 공부를 하였으며, 「두타제일」이라고 일컫는 그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고행의 수도를 항상 열심히 수행하였기 때문에 석존과는 항상 멀리 떨어져서 살고 있었다.
이와 같이 두타행을 힘쓰는 「가섭」이 어느 때 불타가 설하는 무상대법을 듣기 위하여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갔더니, 부처님께서
「가섭아! 잘 왔도다.」 하시며 앉으셨던 자리를 반 나누어주시며, 부처님과 같이 나란히 앉도록 하셨다.
이를 본 대중들은 모두 크게 놀라며 또한 의아하였다.
뒤늦게 온 초신제자(初新弟子)를 사자좌인 불좌(佛座)에 불타(佛陀)와 나란히 앉게 하시니 대중이 놀라며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러나 불타는 이를 미리 아시고 「가섭」의 수행이 많음을 순순히 말씀 하셨다.
불타께서 「가섭」에게 자리를 나누어주신 것은 선종(禪宗) 뿐만 아니고 불교사상 최초의 전심(傳心)이며, 이를 이름하여 「多子塔前半分座(다자탑전반분좌)」라 하고 삼처전심(三處傳心)의 제일전심이며, 환언하면 법계평등을 명시하신 아주 중요한 사건의 하나이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