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山禪師(구산선사) 臨終揭
滿山霜葉紅 於二月 (만산상엽홍 어이월)
物物頭頭 大機全彰 (물물두두 대기전창)
生也空兮 死也空 (생야공혜 사야공)
能仁海印三昧中 (능인해인 삼매중 )
微笑而逝 (미소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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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산의 단풍이 봄에 피는 꽃보다 더 붉으니
삼라만상 큰 기틀을 온통 다 들어 내었도다
生도 空하고 死 또한 空하니
부처님의 海印三昧 가운데로 미소지으며 가노라
[註] 物物頭頭(물물두두).....모든 종류의 사물. 가지 가지 사물.
機(틀 기)..... 緣을 만나 발동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들, 즉 불타의 교법 을 받아 교화를 입을 수 있는 대상들.
彰(밝을 창).....들어내다, 뚜렸하다, 밝히다.
仁(어질 인).... 만물을 낳다.
海印三昧......부처님이 화엄경을 설할 때 들어간 삼매.
海印....깊고 고요한 부처님의 智海에 일체의 법을 印現하는 것.
逝(갈 서)..... 열반에 들어가다.
九山禪師.....(1909∼1983) 속성은 蘇씨.
해인사에서 해인총림의 도감소임을 맞는등 불교발전을 위해 지대한 공적을 세웠음. 평생 자비로운 미소를 머금고 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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