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偈頌(불교게송) 心地含諸種(심지함제종)
心地含諸種 심지함제종 普雨悉皆萌 보우실개맹
頓悟花情已 돈오화정이 菩提果自成 보리과자성
第33祖 東土 第6祖(六祖慧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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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마음자리에 여러 종자 있으니
두루 내린 단 비에 모두가 싹이 트네
꽃의 심정 전부를 문득 깨닫고 나면
지혜의 열매는 스스로 익으리.
보우(普雨)...... 고루 내리는 단비
돈오(頓悟)....... 불교의 참뜻을 문득 깨닫는 것. 대번에 뛰어서 구극(究極) 의 깨달음에 이르는 것을 돈오, 점점 순서와 차례를 거쳐서 깨 달음의 길로 나아가는 것을 점오(漸悟)라 한다. 즉 돈오는 별안간 깨닫는 것.
【注】
마음자리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 이러한 가능성이 좋은 인연을 만나면 싹이 트고 꽃 피며, 아름답게 피어난다.
이와 같은 자성(自性)의 승화로, 지금까지 알지 옷한 전혀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되고,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이 환히 열려, 열반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 법구는 마음과 깨달음의 성장 과정을 자연의 메타포를 통해 풍성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심지함제종"은 마음자리에 다양한 종자가 들어있다고 하는데, 이는 인간의 마음이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비유는 불교에서 자주 사용되는데, 마음을 경작하는 땅으로 보고, 여러 가지 수행과 경험을 통해 그 속에 있는 불성을 깨우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보우실개맹"에서는 '고루 내리는 단비'가 마음의 종자를 자극해 모두가 싹을 틔운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적절한 조건과 인연이 맞물려 잠재된 가능성이 실현되는 순간을 상징합니다. 모든 생명이 비의 수혜를 동등하게 받듯, 부처님의 법은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내리며, 각자의 마음 속에 숨겨진 깨달음의 씨앗을 일깨웁니다.
"돈오화정이"는 깨달음의 순간을, 꽃의 정수를 순식간에 이해하듯 묘사합니다. 이는 불교의 '돈오' 개념을 드러내는데, 이는 갑작스러운 깨달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이해는 깊은 성찰과 수행 끝에 얻어지는 근원적인 통찰로, 순간적으로 모든 것이 명료해지는 경험을 나타냅니다.
마지막으로 "보리과자성"은 이러한 깊은 이해 후에 지혜의 열매가 자연스럽게 성숙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수행을 통해 점진적으로 이루어진 변화가 결국에는 스스로 자연스러운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나타내며, 깨달음의 과정이 자연의 법칙처럼 필연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임을 강조합니다.
이 법구는 불교의 중요한 교리인 자기 안에서의 깨달음을 강조하며, 각자의 내면에 잠재된 깨달음의 씨앗을 양육하고 발전시킬 것을 독려합니다. 이는 깨달음을 얻는 것이 단순히 외부로부터의 영향이 아니라 내면의 깊은 작업과 연결되어 있음을 일깨우는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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