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偈頌(불교게송) 五蘊幻身(오온환신)

【解】

오온으로 생긴 거짓 몸

거짓에 어찌 궁극이 있으리오.

돌이켜 진여에로 향하면

그 법이 돌이어 부정하니라.

【注】

오온(五蘊)....... 생멸 변화하는 모든 것을 종류대로 나눈 다섯 가지. 색온 (色蘊) 수온 (受蘊) 상온(想蘊) 행온(行蘊) 식온(識蘊)

구경(究竟)......... 사물을 철저하게 끝까지 추구한다는 뜻으로 사리의 마지막 경계.

환하구경

회취(廻趣)........ 도리켜 되돌아옴.

진여(眞如)..........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사물의 진실한 본체로서 영원 불변한 것.

우리의 몸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오온(五蘊)의 인연 결합으로 잠시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환상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르므로 환상 속에 우리 몸에 어찌 시작과 끝의 구별이 있으리오. 환상 속에서 진여(眞如)를 구한다면 진리는 도리어 혼란을 일으켜 더 멀리 살아져 버릴 것입니다.

이 불교 게송은 오온(五蘊), 즉 '다섯 가지 덩어리'에 대한 불교적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 몸과 정신의 본질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오온은 물질적 형상(색온), 감각(수온), 인식(상온), 행동(행온), 그리고 인지(식온)으로 구성됩니다. 이러한 구성 요소는 일시적이고 끊임없이 변하는 것으로, 우리의 '자아'라고 느껴지는 것은 실제로는 이러한 요소들의 일시적 결합에 불과합니다.

첫 번째 줄 "오온환신"은 이 오온이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몸이 실질적으로 환상이라는 것을 명확히 합니다. 여기서 '환신'은 환상적인 몸, 즉 실체가 없는 일시적인 존재를 의미합니다. 두 번째 줄에서는 이러한 환상에 궁극적인 실체나 끝이 있을 수 없음을 질문하는 형태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는 불교에서 사물의 실체를 부정하는 공(空)의 개념과 맥을 같이 합니다.

세 번째 줄 "회취진여"는 우리가 환상에서 벗어나 진여, 즉 사물의 진정한 본질로 되돌아가려 할 때의 과정을 설명합니다. 여기서 진여는 변하지 않는 영원한 진실을 의미합니다. 마지막 줄에서는 이러한 진리를 추구하려 할 때, 법(法) 즉 교리나 법칙이 오히려 불순해질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이는 진리를 지나치게 추구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진리를 왜곡할 수 있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 게송은 불교적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 단순한 지식이나 교리의 이해를 넘어서는 심오한 자각과 통찰을 필요로 함을 강조합니다. 실체가 없다고 여겨지는 우리의 '자아'와 그 환상을 넘어서 진정한 본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현상과 본질 사이의 구분을 명확히 이해하고, 진리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함을 시사합니다. 이는 불교 수행의 궁극적 목표인 해탈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는 귀중한 가르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