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偈頌(불교게송) 禮本折慢幡(예본절만번)
禮本折慢幡 예본절만번 頭奚不至地 두해부지지
有我罪卽生 유아죄즉생 亡功福無比 망공복무비
.전등록(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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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절은 본래 아만 심을 꺾자고 하는 것
어찌하여 머리가 땅에 닿지 않는가
「나」라는 생각 가지면 죄가 생기고
공명심 버리면 복이 한량없네.
【注】
만번(慢幡)........ 아만(我慢). 만(慢)은 오만하다, 번(幡)은 나무끼다,
지지(至地)....... 땅에 대다. 머리를 땅에 대는 오체투지의 절을 말함.
망공(亡功)....... 망(亡)은 죽아다, 없애다. 공(功)은 공명심.
절은 상대를 존중하고 공경하는 뜻으로 취하는 신체적 행동입니다. 그르므로 공손한 태도와 순수한 마음으로 예절에 맞게 해야 합니다.
편협한 아만심을 버리지 못하면 죄에 빠지기 쉽고, 부질없는 공명심을 다 버리면 한량없는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 불교 게송 "예본절만번"은 절의 깊은 의미와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 게송은 절이 단순히 신체적 행동이 아닌, 내면의 오만과 자아 중심성을 꺾는 데 그 근본적인 목적이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불교에서 자아의 해체와 무아(無我)의 실현을 통해 진정한 해탈과 깨달음에 이르는 길임을 시사합니다.
첫 번째 구절, "예본절만번",에서 '예본'은 절을 본래의 목적으로, '만번'은 오만을 꺾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는 절이 단순한 예의나 형식적인 행위를 넘어서 자기 중심적인 마음을 극복하는 수행의 한 방법임을 나타냅니다. 두 번째 구절 "두해부지지"는 머리가 왜 땅에 닿지 않는지를 묻는데, 이는 자만심과 자아가 여전히 존재하여 완전한 겸손과 헌신의 자세를 취하지 못함을 지적합니다.
세 번째 구절, "유아죄즉생",은 '나'라는 개념을 가질 때 자연스럽게 죄가 생기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아타(我執)', 즉 자아에 대한 집착이 고통의 원인이 됨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마지막 구절, "망공복무비",에서는 공명심, 즉 자신의 명예나 성취를 과시하려는 마음을 버리면 끝없는 복이 따르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는 겸손과 자기 부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신적인 보상과 궁극적인 평화를 의미합니다.
이 게송은 불교의 핵심 교리인 무아와 인과응보를 명확히 표현하면서, 진정한 절의 수행이 가져야 할 심오한 내적 변화와 그 변화가 가져오는 깊은 영적 결과를 강조합니다. 절이 단순히 외형적인 행위가 아니라, 깊은 내적 수련과 자기 성찰의 과정임을 통해 우리는 자아를 초월하고 진정한 해탈을 경험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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