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休禪師(부휴선사) 涅槃頌(열반송)
七十三年遊幻海 (칠십삼년유환해)
今朝脫殼返初源 (금조탈각반초원)
廓然空寂元無物 (확연공적원무물)
何有菩提生死限 (하유보리생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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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 이 세상 노닐기 일흔 세 해
오늘 아침 이 몸 벗고 본향으로 돌아가네
크고 큰 이 고요! 본래 아무 것도 없는 것을!
菩提(보리)는 어디 있고 生死인들 어디 있나?
[註] 幻海(환해) ..... 환상과 같은 현세
廓然(확연)....... 넓고 텅 비어 있다.
脫殼(탈각)........ 껍질을 벗다. 즉 육신을 버리다.
返.................... 원 위치로 돌아가다.
生死限............ 생사의 한계. 생사의 구분.
浮休(부휴, 1543~1615) 조선 중기시대의 승려.
속성은 金, 이름은 善修(선수), 20세에 智異山(지리산)에 들어가 信明長老 (신명장로)에게 수도하였다.
글씨를 잘 써서 사명당과 버금 갔다고 한다.
임진이란 후 海印寺(해인사)에 있을 때 명장 李宗誠(이종성)이 자주 찾아가 서 고견을 들었고, 1614년 송광사에서 입적했는데 그때 위 송을 남기고 坐 化(좌화) 하시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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