臨終揭(임종게) 鏡虛禪師(경허선사)
三水甲山長谷裡(삼수갑산장곡리) 非俗非僧宋鏡虛(비속비승송경허)
故鄕千里無人便(고향천리무인편) 別世悲報付白雲(별세비보부백운)
|
<解>
삼수갑산 깊은 골짝에
속인도 아니요 중도 아닌 송경허
천리 먼 고향에 인편이 없어
세상 떠난 부고는 백운 편에 부치노라
<註>
長谷(裡장곡리)...깊은 산골짝
非僧非俗(비승비속)... 깨달은 경지에서 보면 승속 의 구별은 이미 없다는 것.
別世(별세)... 속세를 떠나는 것. 죽는 것.
悲報(비보)... 슬픈 소식. 죽었다는 부고.
鏡虛(경허: 1875∼1939)
조선 말기의 승려, 성은 宋(송)씨, 이름은 惺牛(성우), 법호는 鏡 虛(경허).
전주 태생으로 9세 때 桂虛(계허) 和尙(화상)에세 득도하고, 동화사 萬化(만화) 화상에게 경을 배우다.
32세 때, 천장암에서 龍岩(용암)선사의 법을 잇고, 개심사, 해인사, 법어사, 석왕사 등 여러 곳에서 仙風(선풍)을 크게 진작시키다.
만년에는 온갖 萬行(만행)을 하다가 64세 때 甲山(갑산)에서 入寂(입적)하였다.
.JPG)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