臨終揭(임종게) 太古國師(태고국사)
人生命若水泡空(인생명약수포공) 八十餘年春夢中(팔십여년춘몽중)
臨終如今放皮帒(임종여금방피대) 一輪紅日下西峰(일륜홍일하서봉)
|
<解>
인생의 목숨이란 물거품 같이 공허한 것
팔십여 년 그 세월은 덧없는 한 바탕 꿈!
내 이제 가죽 포대 벗어 버리려 하니
한 덩이 붉은 태양 서산에 지네
<註>
水泡(수포)... 물거품 같이 덧없는 인생
如今(여금)... 바로 지금
皮帒(피대)... 가죽 포대, 즉 육신을 비유.
一輪(일륜)... 둔글다.
西峰(서봉)... 서쪽의 산 봉우리
太古國師(태고국사: 1301∼1382)
고려말기의 승려. 성은 洪(홍)씨, 이름은 普愚(보우),호는 太古(태고). 법명은 普虛(보허).
洪州(홍주) 출생. 13세에 출가, 檜巖寺(회암사) 廣智(광지)의 제자가 되었고, 迦智山(가지산)에서 도를 닦았으며, 26세에 華嚴選(화엄선)에 합격하였다. 그러나 명예와 이익을 버리고 龍門山(용문산) 上院庵(상원암)에 들어갔다가 甘露庵(감로암)에서 고행, 중흥사 동쪽에 太古庵(태고암)을 창건하였고, 1346년(충목왕 2) 元(원)나라에 가서 臨濟禪(임제선)을 탐구하였다.
1348년 귀국, 小雪山(소설산)으로 들어갔다.
1356년(공민왕 4) 王師(왕사)로 책봉되어 廣明寺(광명사)에 머물렀으며, 辛旽(신돈)의 횡포가 심하여지자 왕사의 인장을 반납하고 전주 普光寺(보광사)에서 머물렀다.
1371년(공민왕 19) 국사에 봉해졌고, 우왕 즉위 후 營原寺(영원사)에 있다가 소설산으로 돌아가 죽었다.
.JPG)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