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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안동의 사찰 龍潭寺(용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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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의 사찰 龍潭寺(용담사)

1. 위치 :안동시 길안면 금곡리 83번지.
            054- 855- 2210

안동에서 35번 국도를 따라서 24km 정도를 가면 길안면 소재지인 천지리(泉旨里)가 나온다.
이곳은 35번 국도와 914번 지방도가 교차하는 교통의 중심지이며, 914번 지방도는 서쪽으로 의성군과 동쪽으로 청송군을 연결해준다.

교통의 중심지인 동시에 조선시대에는 군수창고가 있었던 창마(倉里)가 인접해 있기도 하다. 천지리에서 35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6km 정도 더 내려가면 경상북도 민속자료 저19호인 묵계서원 및 묵계종택이 있는데 이곳이 선항리이다.

묵계서원은 숙종 13년(1687)에 창건되었으며, 보백당(寶白堂) 김계행(金係行), 응계(凝溪) 옥고(玉沽), 운천(雲川) 김용(金涌) 선생을 사향(祀享)한 곳이다.

서원의 맞은편 하리(下里)에는 보백당 선생이 벼슬을 물러나서 만년을 보내고자 지은 만휴정(晩休亭)이 있다.

묵계서원과 만휴정을 둘러 본 후 국도를 따라서 5km를 내려가면 밝고 푸른 길안천과 더불어 천하절경을 이룬 천지갑산(天地甲山)을 만나게 된다.

7개의 봉우리마다 기암절벽과 노송(老松)이 한 폭의 동양화를 그린 듯하고 산자락에 있는 모전석탑은 천년세월의 영고성쇠를 느끼게 해 주는 곳이다.



          <포장도로 가에 용담사 임구임을 안내하는 표시석.>




         <표시석 마즌편 과수원에 기이한 돌이 놓여있어 보기가 참 좋다.>



천지갑산의 입구 미내(眉川)에서 오른쪽으로 신기와 소일마을로 가는 도로를 따라 2km 쯤 가면 황학산(黃鶴山) 기습에 자리 잡고 있는 용담사에 다을 수 있다. 지금 도로 포장작업이 진행 중에 있으니 조만간 포장도로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내(眉川)는 마을 앞을 흐르는 길안천의 흐름이 마을을 감싸 안고 있어 흡사 사람의 눈썹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신기는 새롭게 해가 지는 모습을 보는 곳이라 하여 소일(消日)이라 부르는 마을이다.

이 지역은 황학산(782m). 화부산(花釜山, 625m), 연점산(鉛店山. 871m)이 솟아 있어 안동지방에서는 가장 오지에 속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산이 높고 골이 깊어서 사철 맑은 물이 흐르고 있으며, 산줄기가 맞닿은 계곡은 협곡을 이루고 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내고 있다.

이  아름다운 곳에 용담사가 자리 잡고 있다.
주변 황경은 이와 같이 무척 아름다우나, 용담사 경내에는 나무다운 나무가 없어 너무 사찰이 노지에 노출되어 고찰다운 그윽한 맛이 없는 것이 결정적인 결함이다.

2. 유래와 전설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인 이 절은 신라 문무왕 4년(664년)에 화엄화상(華嚴和尙)이 창건하여 선조(宣祖) 7년(1574)  송혜증 법사(松惠證法師)가 중건한 고찰(古刹)이다.

번성기에는 절 앞을 흐르는 개울 건너에 절이 있었으며 아침, 저녁으로 쌀 씻는 물이 개울 따라 묵계까지 흐를 정도로 수도승과 불지가 많았으며 부속암자도 3개나 갖추고 있는 대찰이었다.

부속암자로는 서쪽으로 500m 지점에 극락암이 있었으나 10년 전에 뜯어다가 요사채로 이건하였고, 학소암은 60여년 전에 화재로 인하여 소실되었다.

현재 용담사의 남쪽 금학산 8부 능선에 자리한 금정암만 남아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 무량전, 요사채. 선원 등 모두 4동이다.
그런데 무량전을 제외한 나머지 당우는 지금 한창 불사 중이라서, 불사가 다 끝이 나면 좋은 모습을 되찾으리라 생각한다.

사찰의 연혁에 대해서는, 선조 7년 증건 이후의 자세한 기록은 알 수 없다.

대웅전은 최근에 지은 건물이며 지금도 공사 중이다.
용담사는 황학산과 금학산이 맞닿는 계곡에 자리 잡고 있어서, 이곳은 높은 산과 깊숙한 골짜기로 인하여 항상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절이 번창할 당시에는 많은 승려들이 수행하고 있었으며, 사찰의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번성하지 못하고 날로 쇠퇴하더니 임란 때에는 산신각을 제외한 모든 건물들이 화재로 소실되고 말았다.

이와 같이 사찰이 쇠퇴하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용담사를 창건할 당시에 이곳을 지나던 지사(地師)가 지세를 살피고는 이 절에는 쇠 삿갓을 쓰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절대로 절이 융성하지 못하고 쇠퇴하게 되니 조심하라고 일러주고는 홀연히 사라졌다고 한다.
기이하게 여긴 승려들은 항상 경계하여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무더운 여름날 소나기가 억수같이 퍼붓는데 아이를 업은 여인이 솥뚜껑을 머리에 쓰고 비를 피하며 절에 먹을 것을 구하려 들어 왔다고 한다.

그 뒤로는 수백 명이나 되던 스님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신도들도 하나둘씩 발길이 뜸해져 쇠퇴하게 되였다고 전한다.

임진왜란 당시 화재로 인하여 모두 소실된 용담사는 조선 중기에 다시 중건되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는 대웅전을 다시 짓고, 무량전과 요사채. 선원으로 구성하여 옛 영화를 되살리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 建築物의 構成과 配置

절 앞으로는 황학산에서 발원하여 길안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개울물이 풍부하게 흐르고 있다.
이곳은 황학산과 금학산이 맞는다는 곳에 내가를 따라 약간의 논과 밭이 있다.

용담사는 도로 바로 옆에 있다.
사찰 경내는 경계를 구분 지을 수 있는 별다른 시설 없이 남쪽을 향하여 배치되어 있다.

경내는 서쪽에 대웅전이 최근에 신축되어 자리잡고 그 동쪽으로 무량전이 '배치되었으며. 무량전 앞에 요사와 황학선원이 배치되어 대웅전을 중심으로 한 공간구성과 무량전을 중심으로 한 공간이 분리되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다.



       <용담사의 역사를 말해 주는 오래 된 무량전.>



       <무량전 현판 글씨.>



가. 無量殿(무양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0호로 지정되어 있는 무량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이다.

중정에서 250cm 정도 높이로 자연석 허튼층쌓기로 된 석축 위에 세워있으며 법당으로 오르는 길은 가운데 있는 자연석으로 놓은 15단의 계단을 이용한다.

자연석을 이용한 기단은 갑석 대신 시멘트로 마감되어 있다. 건물의 주춧돌은 편석을 사용하였고 그 위에 배흘림기둥을 세웠다.
지붕은 맞배지붕에 풍판을 달았고 공포는 익공양식으로 아주 간결하게 처리되어 있다.

건물의 전면은 어칸이 좌·우 칸보다 조금 더 넓은 구조이고, 배흘림기둥을 조금 높게 하여 건물전체가 살짝 들어 올려져 있는 듯하다.
어칸에는 궁판이 있는 정자형 분합 넉살문을 달았고 좌·우 협칸에는 분합인 세살문을 달았다.

어칸과 좌·우 협칸의 문은 모두 여닫이문이다.
좌 우 측면은 2칸으로 앞쪽 칸에는 외문의 세살문을 달았고 그 위쪽에 중방을 델 다음 넉살형 봉창을 낸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다.

법당의 내부 구조는 바닥은 널마루를 깔고 3단으로 된 불단을 설치하다.
불단의 높이는 120cm 정도이고 너비는 304cm이다. 불단은 뒷벽에 붙여서 조성하고 아미타불을 모셨다.

아미타불은 머리가 몸체보다 크다는 느낌이 들며 좌불이다. 불상 뒤에는 후불탱화를 봉안하고 오른쪽에 산신탱화를 모셨다. 법당의 좌측면에는 지장탱화를 모시고 있다.
본존불인 아미타불 위에는 닫집을 짓고 닫집의 천장에는 용이 구름 위에서 노니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장엄하다.


        

          <극악전에 부처님. 전각의 이름으로 보아서는 아미타불임이 틀림이 없는데, 수인은 오히려 석가모니불에 더욱 가깝다.
            전체의 균형으로 보아 두상이 큰 것이 특이하다.>

        


           <극락전에 모셔진 칠성 탱화.>



       <산신각이 별도로 없는 둉담사에서는 산신탱화를 무량전에 모시고 있다.>



전면 기중에 걸려 있는 주련은 다음과 같다.


                                        
    
極樂堂前滿月容(극락당전만월용)
玉毫金色照虛空(옥호김색조허공)
若人一念稱名號(약인일염칭명호)
頃刻圓成无量功(경각원성무양공)

<해>
        극락당 앞에 보름달 같은 아미타부처님 모습
        미간의 털에서 나오는 금빛이 허공을 비추는구나!
        만약 사람들이 일념으로 그 명호를 부른다면
        순간에 한량없는 공덕을 모두 이루리.


나. 黃鶴禪院

무량전 앞 중정의 동쪽에 있는 선원으로 정면 5칸, 측면 2칸의 규모이다. 지붕은 팔작지붕이고 처마는 홑처마이다 자연석 허튼층쌓기기단 위에 자연석의 주춧돌을 놓고 원주를 세웠다.

각 칸에는 세살문을 달고 강당과 선원으로 사용하는 건물이다. 전면과 우측면 기둥에는 9개의 주련을 달았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龍舞鶴歌意千般(용무학가의천반)

圓覺山中生一樹(원각산중생일수)
開花天地未分前(개화천지미분전)
非靑非白亦非黑(비청비백역비흑)
不在春風不在天(부재춘풍부재천)

山堂靜夜坐無言(산당정야좌무언)
寂寂寥寥本自然(적적요요본자연)
何事西風動林野(하사서풍동림야)
一聲寒雁여長天(일성한안여장천)

<해>
         용이 춤추고 학이 노래하는 속에 천가지 많은 뜻이 담겨 있다.

         원각산 가운데 한 나무가 있나니,
         천지가 나뉘기 전에 꽃이 피었네!
         파랗지도 희지도 또한 검지도 았는데
         봄바람에도 있자 않고 하늘에도 있지 않네.

         조용한밤 산속에 말없이 앉으니
         고요하고 고요한 본래 면목 드러나네!
         바람은 무슨 일로 나무를 흔드는가?
         차디찬 하늘에 기러기 울음이여!

다. 寮舍(요사)

무량전을 중심으로 서쪽에 있는 요사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크기이다.
좌측면에 최근 1칸의 부엌을 덧대어 가작을 달았다. 언제 건축된 건물인지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용담사 중건 당시에 같이 지은 것으로 추측된다.

오랜 기간 동안 중수되고 많이 퇴락한 관계로 개·보수되어 원형을 많이 잃었다. 건물 뒤쪽에는 중앙 칸에 마루를 내어 대웅전의 공간에서도 출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아 새로 신축한 대웅전과 그 앞에 있는 중정도 옛날에는 사찰의 시설물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요사는 맞배지붕에 흩처마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칸에는 세살문을 내어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있다.
요사채의 기둥에도 주련이 걸려 있는데 지금은 수리 숭이라 때어 놓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一拳拳倒黃鶴樓
一陽陽飜鸚鵡洲
有意氣時添意氣
不風流處也風流                                                

<해>
        한 번의 주먹질로 황학루가 무너지고
        발길질 한 번에 앵무주가 뒤집히니
        기상이 있을 때엔 기상을 더해 주고
        풍류가 없는 곳엔 풍류가 찾아든다.

요사와 황학선원이 마주하는 공간인 중정에는 법당인 무량전으로 오르는 계단 좌·우에 정로대가 2개 세워져 있다.

이 정로대는 어두운 밤에 관솔불을 올려 주위를 밝힐 때 사용하는 것이다. 거북 형상을 한 자연석 좌대에 8각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원형의 받침대를 올린 구조이다. 거북 좌대는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크기는 왼쪽의 것이 조금 더 크다.




          <대웅전의 전경. 경내가 공사 중이라 정비기 미비하다.>



          <대웅전의 현판 글씨>



         <대웅전에 안치된 부처님.>




          <대웅전의 신중탱화.>


라. 대웅전

무량전의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
용담사 대웅전 건립 사적 비문에 의하면 1989년 3월에 주지로 부임한 배철우 화상이 신도회 후원회장 김분교 보살과 신도들의 원력에 의하여 1990년 10월에 건립 기공식을 하고 1991년 3월에 준공한 후 1992년 11월에 낙성식을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그 때 신축한 건물이 또 다시 화재로 소실되어 현재 건물은 그 후 다시 지은 것이다.
아직 단청 공사를 하지 못하여 다음에 단청할 예정이라 한다.
대웅전은 자연석으로 석축을 250cm 정도 쌓고 연화문의 다듬돌 주출돌을 놓고 원주를 세운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이다.

지붕 양식은 팔작지붕에 공포는 익공양식이다. 처마는 겹처마로 단청이 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리고 지금도 무슨 공사를 하느라 출입이 금지 되어 있었다.

대웅전의 주련.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비)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一切無有如佛者(일체무유여불자)

<해>
     하늘 위에나 땅 아래나 부처님 같은 분 없네
     시방(모든) 세계에서도 또한 비할 바가 없도다
     세상에 있는 것을 내가 다 보아도
     모두가 부처님 같은 분 없도다.




번번이 잘 일어나는 화재가 두려워서인지 경내나 당우 가까운 곳에 나무가 없고 포근히 자연 속에 감싸여 있는 그윽한 환경이 도성되어 있지 않아, 그렇게 물 좋고 산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운동장 같은데 삐쭉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건물을 새로 개보수하는 일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무를 심어 기를 것도 더욱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용담사 앞 뜰에 있는 대웅전 건립사적비>



        <도로가에서 본 요담사의 전경. 아직 공사중인 흔적이 도처에 있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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