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il : juntonggahun@naver.com
기본교리 불교미술 고승의 자취 불교일반
>> 불교문화 > 불교일반


[일반 ] 안동의 사찰 鳳棲寺(봉서사)

청남이메일
안동의 사찰 鳳棲寺(봉서사)

1. 위치 : 안동시 북후면 옹천리 764번지.
             054- 859- 5996
             010- 7170- 6838

북후면은 고려 말과 조선 초藪〈� 부북(府北)에 속했으며 그 후 안동군 북후면으로 개칭하였다가 1994년 안동시·군이 통합되면서 안동시 북후면이 되었다.
조선시대 안동도호부의 구역은 부(府) 직할구역과 소속 각 현(縣) 구역으로 나누었다.

안동부의 직할구역으로는 부성(府城) 안과 부근 둘레를 동부(東部)와 서부(西部)로 나누었고, 그 밖을 부동(雰), 부남(府南), 부서(府西), 부북(府北)으로 구분하였다.


         <국도변에 있는 봉서사 안내판.
            디자인이 아름다고 감각적이여서 아주 특이하다. >


현으로는 임하(臨河), 길안(吉安), 풍산(豊山), 감천(甘泉), 내성(奈城),춘양(春陽), 재산(才山) 등의 7현과 개단(皆丹), 소천(小川) 등의 2개 부곡(部曲)으로 되어 있었다.

북후면 소재지인 옹천리는 중앙선 철도가 지나가고, 안동에서 영주로 가는 5번 국도와 영주시 장수면으로 가는 지방도가 교차하는 곳으로 교통이 비교적 편리하다.


       <봉서사 현판. 누가 썼는지 글씨체가 아주 명필이다.>


      <봉서사 초입에 있는 새로 지은 요사와 그 앞에 보이는 포란각. 이 앞을 지나야 보광전으로 갈 수 있다.>


鳳棲寺(봉서사)는 옹천리에서 5번 국도를 따라 영주 방면으로 2km 정도 가다가 안동과 영주의 경계 지점에 있는 영주시 평은면 지산리에서 좌측으로 나 있는 산길을 800m 정도 오르면 金鶴山(금학산)의 정상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金鶴山(금학산)을 경계로 하여 안동과 영주로 나누어진다.

안동 지방의 명산인 鶴駕山(학가산) 둘레에는 예로부터 여러 개의 사찰이 건립되었는데 봉서사도 그 중에 하나이다.
산 정상 부근에 있는 절은 하나같이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야 하는데, 봉서사는 그래도 노폭이 넓어 비교적 가기가 쉬운 곳이다.


        <보광전 앞에 있는 석탑. 작지만 균형이 잘잡혀 무척 아름답다.>


2. 유래와 전설

영주 浮石寺(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가 도력으로 종이 봉(鳳)을 만들어 날려 보냈다.
봉황은 높이 날아 부석사에서 200여리나 떨어져 있는 이곳 학가산에 도착하였다.
종이 봉황은 학가산의 서쪽 산록에 살포시 내려 앉아 알을 까니, 그곳에 절을 짓고 鳴鳳寺(명봉사)라 이름 하였다.
명봉사 터는 금계포란형의 좋은 지형의 땅이다.

그렇지만 알을 깐 봉황이 이곳에 머물지 않고 새끼들이 성장하게 되자 더 넓은 세상으로 옮겨가게 된다. 봉황은 새끼를 데리고 더 넓고 안락한 곳을 찾기 위하여 주변을 날다가 금학산 자락에 살짝 내려 않았다.

숲이 울창하고 주변 정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좋은 땅을 찾게 되니 그 곳에 다시 절을 짓고 봉황이 깃들었다고 하여 鳳棲寺(봉서사)라 하였다고 한다.

이 곳 봉서사에서도 종이 봉황이 오래 머물지 못하고 다시 떠나게 되었는데, 산세가 부드럽고 밝고 고운 토산(土山)인데다, 온 산에 솔숲이 울창하고 나지막하면서도 주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天燈山(천등산)에 머물게 된다.

봉황이 머문 곳이라 하여 그 곳에 절을 짓고 鳳停寺(봉정사)라 이름 하였다고 한다.
이와 같이 鶴駕山(학가산) 둘레에 있는 여러 사찰에 대해서는 서로 연관된 전설이 얽혀 있다.




        <요사 앞 큰 느티나무 아래 자연석을 잘 배치하여 다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 수 있는 쉼터를 잘 만들어 노았다.
          아래로 전망이 좋아 여름철엔 봉서사의 명소가 되고 있다.>



3. 건축물의 구성과 배치

봉서사가 자리 잡은 금학산은 해말 고도가 800m 조금 못 되는 높이이지만 산세가 웅장하고 숲이 울창하고 가파른 경사를 이루고 있다.

5번 국도에서 800m 정도 산을 오르면 정상 조금 못 미쳐 넓은 터가 눈에 들어온다. 오르는 길은 시멘트로 잘 포장이 되어 있지만 노폭이 좁아 초보 운전자나, 여성운전자는 운전하기가 좀 힘이 들고 불과 몇 cm 만 잘못 행들을 틀어도 큰 사고가 날만큼 위험하니, 봉서사를 찾는 참배객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봉서사는 옛날에는 큰 규모의 사찰이었다고 한다.
현재 그때 지은 건물은 모두 없어지고 턴만 남아 있는데도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넓은 공터가 남아 있다.

현재 봉서사는 보광전, 응진전. 포란루, 산신각, 요사 1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새로 해우소를 잘 지은 것이 보이는 조그만 사찰이다.

사찰 경내에는 약 2m 높이의 돌 축대를 쌓고 그 위에 각 건축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건축물의 배치는 포란루를 기준으로 정면에 보광전이 있고 보광전의 오른쪽에 응진전이 있으며 좌측에 요사 1동이 배치되어 있다.




         <옛날에 큰 사찰이 있었던 것을 짐작하게 하는 넓은 공터가 아직도 남아 있다.
           큰 돌들이 많은데, 이 절의 스님이 마음을 써서 잘 정열한 탓으로 주변 환경과 조화가 잘 되어 보기가 좋고 안정감이 있어 더욱
           돗보인다.>



가. 普光殿(보광전)

봉서사의 중문인 포란루와 마주보는 법당인 보광전은 사찰 중정보다 2m 50cm정도 높게 석축을 쌓고 그 위에 자연석으로 1층 기단을 놓고 자연석 주초석을 사용하여 기둥을 세웠다. 석축 중앙의 7계단을 통하여 법당으로 오를 수 있다.

보광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에 겹처마 팔작지붕 형식을 하고 있다. 법당의 전면에 문을 설치하였는데 중앙 어간은 분합문이고 좌·우  협칸에는 외문이 짜여 있으며 여닫이문이 아닌 들어열개 구조로 법당 처마에 달려 있는 걸쇠에 걸어서 개방하도록 되어 있는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다.

3칸 문은 모두 궁판이 있는 띠살문이다.
법당으로 들어가는 문은 어간이나 우측면에 있는 띠살문을 이용한다. 우측면의 평주에는 홈을 파서 끼운 두께 5cm, 너비 25cm 정도 크기의 판이 끼워져 있는데 이것은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을 땅바닥에 놓지 않고 이곳에 올려놓은 후 문을 열고 법당 안으로 들어가 공양을 부처님 전에 올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에 정성을 다하고 깨끗하게 올려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는 지혜로움이 배어 있는 것이다.

법당 내부에는 90cm 높이의 불단을 전면에 설치하고 불상을 모시고 있다. 좌우에 협시보살을 모시고 있지 아니하다.

금고는 일명 금구(禁口) 또는 반자(飯子)라고도 부르는데 쇠붙이로 만든 북과 같은 것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금고는 법당 좌측 문에 걸려 있다.
형태는 둥근 대야 모양으로 생겼는데 한쪽만 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넓은 구연부에 전이 달려 있어서 끈으로 묶어서 걸 수 있도록 하였고 칠 수 있는 판에는 연화문이 새겨져 있다.


        <보광전의 전경. 크지 않는 작은 법당이다.>



         <보광전 안에 안치된 부처님. 협시보살 없이 혼자 앉아 있다.
           그리고 부지런한 이 절에 주지 스님도 혼자 절을 지키고 있다.>



         <보광전 안에 신중탱화>



          <보광전 안에 칠성탱화.>



            <보광전 안에 신중단. 신중단의 글씨를 붓으로 써서 모시니 소박하고 운치가 있어 더욱 거륵해 보인다.>


신중단에 글

南無極樂導師阿彌陀佛(남무극락도사아미타불)
南無觀音勢至兩大菩薩(남무관음세지양대보살)
南無接引亡靈引路王菩薩(남무접인망령인로왕보살)
<해>
        나무 극락의 도사 아미타불
        나무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양대 보살
        나무 망령을 받들어 인도하는 인로왕 보살.



나, 抱卵樓(포난루)

봉서사의 중문으로 이용된 듯한 2층 누각이다. 보수하기 이전에 내가 갔을 때는 누각이 넘어질 듯 기울러 있었고, 요사도 반은 허물어져 있었고 비가 세서 큰 비닐로 덮어 둔 편이었다.

식수마저 없어서 아랫마을에서 날라다 먹는 열악한 형편이었는데 지금은 말끔히 단장되어 보기가 너무 좋다.
포란루는 대정 7년 2월 7일에 기둥을 세워 동년 2월 17일에 상량하였다는 기록이 대들보에 적혀 있어 세운 연대(1918년)를 알 수 있다. 이 누각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크기이며 맞배지붕 형식을 하고 있다. 비와 바람을 막아 주는 풍판이 설치되지 않아서 그런지 오랜 세월에 많이 퇴락한 것을 잘 보수를 하였는데 이 상태가 잘 유지되도록 각별히 주의를 요한다.

누를 지나는 방식으로는 누 밑을 관통하여 들어가는 누하 진입과 누의 좌·우로 돌아 들어가는 우회진입 방식으로 구분하는데 봉정사 덕휘루의 경우는 누하진입 방식뿐이고, 봉서사의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다.

옛날에는 누하는 막아서 창고로 사용 했는데, 지금은 한쪽은 방으로 사용하는 듯 말끔히 단장이 되어 있다.

기둥의 크기는 누상 기둥에 비하여 누하주의 굵기가 더 굵다.
누 위로 오르는 계단은 우측면 중정 쪽에 있는 사다리를 통하여 누에 오른다. 누의 바닥은 우물마루이며 입면은 좌·우 측면이 판벽으로 막혀 있는 구조이다.
앞·뒤만 개방하여 법당을 바라볼 수 있고 전면으로 발아래 펼쳐지는 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난간은 우주와 평주를 연결하여 기둥에 난간대를 붙였다.


           <포란루의 전경. 말끔히 보수된 누각 아래 두 곳에 새로운 창틀문이 보이는데 여기가 객실로 쓰는 방이 이닐런지.>

다. 凝香閣(응향각)

응향각은 자연석 허튼층쌓기 기단 위에 시멘트를 사용하여 보수하였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구조이며 우측 1칸은 부엌으로 사용하고 좌측 2칸은 방으로 꾸며져 있다. 방 앞에는 반 칸의 퇴를 놓았다.


             <응향각 현판 글>



             <응향각 전경. 새 요사를 짓기 전 스님의 거처였는데 지금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라. 山靈閣(산영각)

정면과 측면이 모두 1칸으로 맞배지붕에 풍판은 설치되지 않았다. 내부에는 높이 62cm 크기의 산신상이 모셔져 있고 가로 75cm, 세로 89cm인 산신탱화가 걸려있다.


         <산령가 전경. 봉서사에서 가장 높은 곳 소나무숲 아래 자리잡고 있다.>



          <산령각 현판 글씨>



          <산령각 내부. 정면 벽에 산신탱화가 있고 그 아래 호랑이를 탄 산신상이 있다.
            그리고 다른 복잡한 장식은 없고 단순하고 소박해 보인다. >

마 寮舍(요사)

정면 4칸과 우측면 2칸, 좌측면 1칸의 특이한 구조를 한 건물로서 요사채로 사용하고 있다.
이 건물은 좌측면 1칸은 부엌으로 이용하고, 나머지 3칸은 방으로 사용한다. 건물 뒷면의 중앙 2칸에 아궁이를 설치하고 봉당 1칸을 내어 출입이가능하도록 하였다.
아직 지은 지가 오래되지 않아 단청은 하지 않았고, 이곳에 다실이 있는 듯하다.
스님이 다 한잔 하고 가라 하시는데, 다음 일정이 바빠 그냥 돌아오고 말았다.

바. 해우소
봉서사 서편 끝에 새로 지은 해우소가 있는데 들어가 보지 않고 왔다.
산 위에서부터 환경을 깨끗이 해야 하기에 아마도 겉모양은 전통 고가 형식이나 내부 시설은 수세식 화장실이고 정화조도 있을 것이다.

봉서사에는 비구니 스님 혼자서 살고 있는데, 그 스님은 부지런하고 일 많이 하는 스님으로 소문이 나있다. 내가 방문 한 날도 손수레를 끌면 경내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낙엽이 계속 지는 늦가을인데도 경내에 티 하나 낙엽 하나 없이 말끔하다.
과연 소문 대로였다.




         <새로 지은 해우소는 요사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다. 내부는 아마도 수세식으로 만들었으로 보인다.>




          <봉서사 초입에서 바라본 절의 전경.
            경사진 땅에 돌축대를 쌓서 정지 한 고로 축대가 높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 목록
번호 분류 제 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공지 불교와 관련된 일반적인 사항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관리자 05-01-03 14452
227 주왕산 대전사 지장잔 주련 해설 동영상 청남 19-12-10 749
226 주왕산 대전사 보광잔 주련 해설 동영상 청남 19-12-10 761
225 삼각산 도선사 대웅전 주련 해설 동영상 청남 19-12-05 671
224 삼각산 도선사 삼성각 주련 해설 동영상 청남 19-12-05 700
223 삼각산 도선사 요사 주련 해설 동영상 청남 19-12-05 636
222 삼각산 도선사 종무소 주련 해설 동영상 청남 19-12-05 804
221 삼각산 도선사 참화원 주련 해설 동영상 청남 19-12-05 639
220 삼각산 도선사 호국당 주련 해설 동영상 청남 19-12-05 613
219 반야산 관촉사 원통전 주련 해설 동영상 청남 19-11-30 639
218 반야산 관촉사 삼성각 주련 해설 동영상 청남 19-11-30 619
217 반야산 관촉사 삼성각 주련 해설 동영상 청남 19-11-30 636
216 비봉산 의곡사 대흥루 동편 주련 해설 동영상 청남 19-11-24 646
215 천성산 내원사 선원 동편 주련 해설 동영상 청남 19-11-24 655
214 천성산 내원사 선원 주련 해설 동영상 청남 19-11-24 675
213 천성산 내원사 선나원 주련 해설 동영상 청남 19-11-24 676
212 천성산 내원사 심우당 주련 해설 동영상 청남 19-11-24 696
211 모악산 불갑사 칠성각 주련 해설 동영상 청남 19-11-20 657
210 모악산 불갑사 일광전 주련 해설 동영상 청남 19-11-20 659
209 모악산 불갑사 대웅전 주련 해설 동영상 청남 19-11-20 717
208 모악산 불갑사 만세루 주련 해설 동영상 청남 19-11-20 684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