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사찰 大成寺(대성사)

1. 위치: 안동시 임하면 고곡리 488번지
           010- 3518- 8210



안동에서 34번 국도를 따라 청송 방면으로 8km 정도 가면 안동대학교가 나온다. 안동대학교 앞에는 낙동강 지류인 반변천이 흐르고 있으며 반변천을 가로질러 이송천과 연결시켜 주는 다리가 있는데 이것이 포진교이다.
포진교를 건너서 바로 좌회전을 하면 길안 방면의 35번 국도가 나오고 이 도로를 따라 약 8km를 가면 오른 쪽에 대성사의 입구를 나타내는 비석이 있다.



           <대성사 용화전>



여기서 다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4km 정도 가면 대성사가 위치한 진사마을이 나온다. 진사는 장사리(長沙里)라고도 하며 마을 앞에 있는 밭이랑이 길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성사의 주위에는 태백산 지맥인 황학산이 있으며 그 봉우리인 연화봉과 방어봉, 청룡봉이 둘러싸고 있다.

이 3개의 봉우리는 음양오행과 풍수 지리적 측면에서서로 상관관계가 있는데 음(陰)의 기운이 왕성한 연화봉과 양(陽)의 기운이 왕성한 방어봉이 서로 음양조화의 이치를 이루어 청룡봉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2. 유래와 전설
대성사는 현재 대한불교 법화종 경동교구에 등록된 사찰이다.
법화종에는 1970년 8월에 백룡사라는 명칭으로 등록하였으나 사찰건립은 그 이전부터 하였다.




           <대성사의 부처님>



대성사의 개창자는 공령선사(恭靈禪師)이다.
선사의 속명은 송부섭(宋富燮)이며 법명은 혜원(慧園)이고 공령은 호이다.

선사의 고향은 고곡리 진사마을이며 모친의 영향으로 일찍이 칠성님을 모시기 시작하였는데 7세부터 모친과 함께 칠성님에게 기도를 하였다. 모친은 선사가 10세 되던 해에 작고하였는데 유언으로 선사에게 칠성님을 잘 받들어 모시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대성사의 종각>


그 후 결혼도 하고 안동에 나와 평범한 생활을 하였다. 그러던 중 셋째 아들이갑자기 몸이 아프게 되었다. 병원에도 가보고 여러 가지 약도 써보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기도를 하였더니 나았다고 한다.

이 일이 있은 후 선사는 모친의 유언이 상기되었고 또 평소 마음에는 있었으나 여건이 되지 않아서 망설였던 입산기도를 하기 위하여 1960년에 갈라산으로 들어갔다.




          <대성사 영락전>


3년 동안의 입산기도 후 고향으로 와서 청룡봉 기습에서 7년을 기약하면서 기도를 하던 중 1965년 7월 7일에 칠성전을 건립하기 시작하여 같은 해 11월 15일에 완공하였다.

칠성전에는 天道(천도)·지도(地道)·人道(인도)의 법문을 봉안하였다.
또 이때부터 선사는 정신질환자, 난치병 환자 등에게 관심을 보였다고한다.

1970년에는 대한불교 법화종에 등록하였는데 이 당시의 사찰명은 백룡사로 하였으며 주지로는 공령선사가 추대되었다.
같은 해 8월 26일에는 신도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불점안식을 하였다.

그리고 1974년에는 요양원 건물을 신축하여 본격적인 의료사업을 시작하였다. 이러한 의료사업은 환자의 모든 고통을 불심으로 승화시키고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몸소 실천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실행한다고 한다.




                 <대성사의 부처님>




이 후 요양원에 오는 환자가 늘고 신도들의 수가 늘어났으며 1976년에는 무량수전을 건립하고 사찰명도 대성사로 바꾸었다.

1978년에는 대성사를 당시 문화공보부에 등록하였으며 1979년 8월 20일에는 참선도량 및 요사를 신축하였다. 같은 해 7월 15일에는 칠성전을 개축하였으며 1980년 2월 26일에는 정부협조를 얻은 영락전이 건립되어 아미타불을 모시고 무연고 신위 3,800위(位)를 봉안하였다.

그리고 이 해 11월 24일에는 대성요양원이사단법인으로 인가되었으며 현재는 사회복지법인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 치유된 환자들은 대성사의 열렬한 신도들이 되었으며 이 중 몇 명은 선사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송덕비를 세우기도 하였다.

또 1987년 3월 3일에는 청룡봉 기습에 용화미륵선불을 봉안하여 신도 500여명과 점안식을 거행하였다.
그리고 1991년 음력 8월 26일에 용화전이 완성되었고 1992년 3월 22일에는 종각을 완공하여 타종식을 하였으며 8월 26일에는 극락전의 준공식과 봉불 점안식을 하였다.

이밖에 1993년에 전교전을. 1997년에는 용화설법보전을 준공하였다. 이러한 연혁과 불사로 대성사는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대성사는 공령선사가 창건한 개인 사찰로 규모는 비교적 큰 편이며 특이한 점은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요

양원은 주로 정신질환자를 수용하고 있으며 또 치유된 환자가 사회에 나가서 적응할 수 있도록 별도의 재활원까지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법당의 후불탱화>


3. 건축물의 구성과 배치
대성사의 건물배치는 좁은 산골짜기를 따라 되어 있는데 골짜기의 입구에는 민가가 몇 채 있으며 골짜기를 조금 들어오면 가장 처음 지은 칠성전이 있다.

그리고 칠성전을 시작으로 하여 계속 골짜기를 따라 올라 가면서 법당이나 요사 등의 건물을 건축하였다. 이는 전체적인 계획 없이 사세(寺勢)가 확장됨에 따라 건물 부지를 마련하고 불사를 거행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성사 칠성전>


가. 七星殿(칠성전)
칠성전은 대성사 최초의 건물인데 주위는 깨끗이 정비되었고 바닥은 시멘트로 다졌으며 역시 시멘트로 2단 기단을 한 후 그 위에 세웠다.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20평 정도로 하였으며 지붕은 팔작기와지붕이다. 처마는 겹처마이고 공포는 익공양식으로 되어 있으며 둥근기둥을 하였다.
단청을 하였으나 벽에는 아무런 치장도 하지 않았다. 칠성전은 사찰의 입구에서 다소 오른쪽으로 치우친 곳에 세워져서 처음 대성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그리 주목되는 건물은 아니나 분위기가 아담하고 간결하여 단아한 인상을 풍긴다. 안에는 벽화로 칠성과 용신, 신령을 그려서 모셔 놓았다.




                <후불탱화>


나. 無量壽殿(무양수전)
무량수전은 요양원 건물을 지나 들어서는 사찰 경내의 왼쪽에 위치한다. 산을 깎아서 세운 것으로 계단을 통하여 올라가며 경좌갑향(庚坐甲向)으로 동북향을 하고 있다. 시멘트로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세웠으며 규모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20평 정도이다.

지붕은 팔작기와지붕에 겹처마이며 단청을 하였다.
무량수전의 내부에는 단청이 되어 있고 정면에 불단이 있으며 그 위에 본존불과 협시보살을 모셨다. 본존불은 아미타불이고 협시보살로 좌측에 관세음보살을, 우측에 대세지보살을 모셨다.
그리고 뒷 벽면에는 후불탱화가 가운데에 있고 이 탱화 왼쪽에는 신중탱화가 있으며 오른쪽에는 독성탱화가 걸려 있다다.



         <대성사 용화전>


다. 龍華殿(룡화전)
용화전은 경내의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47평 정도이다. 원래 61평의 규모로 계획하였는데 사정상 그렇게 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용화전은 남향을 하고 있으며 화강석을 다듬어 만든 기단 위에 세워져 있다. 법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넓고 중간 중간에 난간을 설치하는 등 전체적으로 매우 화려한 분위기이다. 공포는 다포양식을 취하고 있으며 팔작기와지붕으로 되어있다.
처마는 겹처마이며 단청이 되어 있다.

또 외부 벽에 2단(二段)으로 벽화를 그렸는데 상단 부는 공령선사의 일대기를 그렸고 하단 부는 12지상을 그렸다.
내부에는 단청을 하였으며 천장에는 비천상(飛天像)과 비룡상(飛龍像)의 벽화를 그렸다.
정면에는 불단이 있고 그 위에 불상을 모셨다. 이 법당의 본존불은 미륵불이며 협시보살로 왼쪽에 법화림보살을 모셨고 오른쪽에 대묘상보살을 모셨다. 그리고 뒷벽면에는 3점의 탱화가 있는데 가운데에 후불탱화가 있고 왼쪽에 칠성탱화가 있으며 오른쪽에 장군탱화가 있다.



            <대성사 극락전>



라. 極樂殿(극락전)
극락전은 경내의 제일 끝에 위치하고 있다. 음기(陰氣)를 막으려는 의도라고 한다. 극락전불단 위에 본존불과 협시보살이 있는데 본존불은 아미타불이며 좌보처는 관세음보살. 우보처는 대세지보살이다. 뒷 벽면에는 후불탱화만 있다. 불단의 양쪽 끝에서부터 좌·우 옆 벽면에는 위패단을 설치하여 신도들의 조상 위패를 모셔 놓았다마.

마. 永樂殿(영락전)
영락전은 대성요양원 건물을 지나서 바로 있는데 시멘트 기단 위에 정면 5칸. 측면 2칸의 규모로 지었다. 지붕은 팔작기와지붕이며 겹처마로 되어 있고 익공양식을 취하고 있다. 영락전 안에는 중앙에 아미타불만 모셔져 있고 양쪽 공간에는 무연고 위패가 있다.



              <대성사 전교전>




바. 傳敎殿(전교전), 龍華說法賓殿(용화설법전)
전교전과 용화설법보전은 교화도장(敎化道場)으로서 용화전과 극락전 사이에 위치한다.
전교전은 먼저 건립된 건물로 단층의 콘크리트 건물이나 전통 한옥 약식으로 지었다. 규모는 59평 정도인데 신도들의 수가 늘어나자 용화설법보전을 새로 건립하였다.
용화설법보전의 규모는 지상 3층으로 건평이 358평이다. 건물의 1층은 모두 9칸인데 신도회와 각 교구의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2층과 3층은 설법전으로 사용하는데 칸막이 벽을 없애고 공간을 넓혀서 많은 인원이 함께 설법을 들을 수 있게 하였다.





사. 寮舍(료사)
대성사에는 모두 3채의 요사와 1채의 사택이 있다.

제1요사는 무량수전 정면에 있는 것으로 규모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20평 정도이다.
제2요사는 무량수전 뒷편에 위치하는데 정면 5칸, 측면 1칸으로 25평 정도의 규모이다.
그리고 제3요사는 용화전 아래에 위치하며 1m 정도 높이의 시멘트 기단 위에 세워져 있으며 규모는 요사 중에 제일 큰 것으로 정면 6칸, 측면 2칸의 37평 정도이다. 또 요양원 옆에는 공령선사의 가족들이 기거하는 2층 콘크리트 슬라브 사택이 있다.



           <미륵불 석상>


아. 其他(기타)
대성사에는 법당과 요사채 외에 여러 동(棟)의 건물과 부속물이 있는데 콘크리트 2층으로 지은 선사의 집무실과 조립식 건물로 지은 사무실과 식당 등이 있다. 그리고 경내에는 모두 콘크리트로 지은 3동의 요양원 시설이 있기 도하다.

이밖에 미륵불 석조입상(石造立像)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 입상은 용화미륵존불(龍華彌勒尊佛)이라 하며 화강암으로 기단과 제단, 난간 등을 만들었다.

또 용화전 옆에는 1992년에 건립된 사각지붕의 종각이 있는데 여기에는 북과 종을 설치하였다. 이 종각 옆에는 공령선사의 공적비(功績碑)와 송덕비(頌德碑)가 있다.



            <공령선사 공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