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이 설법을 들은 白羊寺(백양사)
소재지: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白巖山(백암 산)에 있는 절
내장산 국립공원 안에 포함되어 있는 이 절은 내장산이 아닌 울창한 백암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백양사를 찾는 사람은 우선 절 경내에 들어서기 전에
아름드리 비자나무 숲에 놀랄 것이다. 나무에 대해 조금이라도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비자나무가 얼마나 더디 크는 나무인지 알 턴데, 그런 눈으로 본다면 백양사의 비자나무 숲의 수령은 몇 백 년인지 그저 감탄할 따름일 것이다.
경내에 들어서자 대웅전 바로 뒤에 깎아지른 듯 큰 봉우리가 절을 안고 있듯이 굽어보고 있어, 산과 절이 한데 어울려 비길대 없이 거룩한 佛世界(불세계)를 이루고 있다.
특별히 백양사는 관광객이 많이 모이지 않는 비수기에 찾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절 입구에 세워있는 돌 비석에 쓰인 「이뭐꼬?」하는 말의 뜻을 음미하면서, 나는 어디서 왔으며, 지금 어디에 있으며, 장차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그리고 나는 누구일까? 하는 생강을 조용한 명상 속에 생각해보며, 백양사를 돌아보려면 백양사를 찾은 보람이 더욱 있을 것이다.
백양사의 아름다움은 우리들뿐만 아니고 고려 말의 대학자 목은 이색선생도 그곳을 찾아 아름다운 경체에 취해 남긴 글이 지금도 전하고 있다.
1) 백양(白羊)이 설법을 들은 곳.
白羊寺(백양사)는 원래 백암사 혹은 정토사라고 불리던 절이었다.
그런데 조선 숙종 때 환양선사(喚羊禪師)가 이 절에서 큰 설법을 하게 되었는데, 선사의 설법을 들으러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선사는 심오한 아미타경(阿彌陀經)의 내용을 유려하면서도 쉽게 풀이해서 누구라도 이해 할 수 있도록 설법을 하니 듣는 사람들의 마음에 환희심이 생기고 거룩한 부처님의 참 가르침이 가슴 깊은 데까지를 두드렸다.
설법은 밤 낮 7일이 계속되었는데, 그 7일 동안 산에서 백양(白羊) 한 마리가 내려와 선사의 설법을 열심히 듣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경내에 들어 온 백양을 쫓아 버리려하자, 선사께서 모든 민물이나 초목까지도 다 부처님의 말씀은 들을 권리가 있으니 그냥 두라고 말하여, 백양(白羊)은 자유롭게 선사의 설법을
끝까지 다 들을 수가 있었다.
설법이 끝나자 양은 눈물을 흘리며, 선사에게 절을 하고는 산으로 올라가 버렸는데, 그날 밤 대사의 꿈에 설법을 듣던 그 양이 나타나, 자신은 원래 하늘나라에 살던 신(神)이었으며, 하늘나라에서 죄를 지어, 그 죄(罪)로 양이 되어 땅위에 추방되었는데 선사(禪師)의 설법을 듣고 죄를 용서받아 다시 천국으로 환생하여 가게 되었다, 고 절을 하였다.
이튿날 아침 대사가 문을 열고 보니 영천암 아래에 흰 양이 한 마리 죽어 있었다.
그 이후 절 이름을 白羊寺(백양사)라고 고쳐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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